축협중앙회 노조는 특히 이날 농협중앙회 2층 강당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 계육 및 육가공분사의 통합과 자회사 추진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향후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명찬동 위원장은 “기존 핵심사업의 자회사 전환은 수익 중심적인 상업성에 치중함으로써 종전에 수행해 왔던 협동조합의 지원 기능의 약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인력운용의 어려움과 관리비 등 비용 증가를 가져올 뿐”이라고 전제하면서 “특히 분사가 기존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거나 급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문제가 급진전된 것은 임명직 자리를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번의 양분사 통합을 보는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도 “통합이 순기능보다는 기존에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역기능적 측면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의 혼란은 자사에 득이 될 것"이라면서도 "계육과 육가공은 비전문가의 입장에서는 비슷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한 유통점에 돈육과 계육구매 담당자가 각각 판매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지적하고 “생육, 가공품, 냉식품 등에 따라 물류체계와 배송이 다르기 때문에 통합되면 시너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사업을 망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축협중앙회 노조는 통합문제가 백지화될 때까지 모든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