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의 목우촌 자회사화와 이를 저지하려는 축협중앙회·일선 축협들간의 대립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극적인 타결을 봤다.
명찬동 축협중앙회 노조위원장의 무기한 단식·노조원들의 10층 복도 점거농성·일선축협들의 반발 등 8일 동안 계속돼 온 이번 사태는 당초 시기만 유보하려던 계획을 거둬들이면서 급진전을 보여, 23일 새벽 3시 50분경 ‘2006년 계육 육가공사업의 경영여건이 성숙되면 추진하며, 자회사 출범 시기와 방법은 축산경제대표이사가 결정한다’고 합의함으로써 마무리됐다.
이번 타결은 중앙회 집행부가 축협중앙회 노조의 반발과 일선축협까지 자회사를 반대에 참여함으로써 축산경제 특성을 진지하게 보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향후 자회사 문제를 축산경제대표이사의 몫으로 돌린 것은 축산에 대한 중앙회 집행부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8일째 단식했던 명찬동 축협중앙회 노조위원장은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 세란병원 904호에 입원했고, 노조원들도 10층 점거농성을 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