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무더기 대기발령 등 인사 조치를 단행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8일자로 고영곤 축산유통본부상무, 김덕기 경영지원상무, 송진환 경영기획상무, 이정호 축산기획상무 등 집행간부를 비롯 기획조정실, 인력개발부, 축산기획실, 육가공분사, 계육가공분사 등 관련부실장 5명을 포함해 총 9명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인사조치는 농협중앙회의 내년도 조직 개편안에 포함됐던 육가공분사와 계육가공분사의 자회사 전환과 관련해 축협중앙회노동조합이 농성을 하는 등 강하게 반발, 이사회 상정이 무산된 것에 대한 책임규명과 수습차원에서 이뤄졌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축협중앙회노동조합에서는 농성을 푼 상태이고 농협중앙회노동조합과는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농협중앙회노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대기발령을 통해 조직개편안의 이사회 상정무산과 관련된 임직원이 책임을 통감하길 바란다”며 “농협중앙회노조에서는 후속조치를 요구할지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노동조합은 지난달 24일 성명서를 통해 전무이사, 축산경제대표이사, 농협유통사장 등 3명의 퇴진을 거론하면서 이번 조직개편안의 이사회 상정무산과 관련된 임원들에게 임기에 불문하고 경영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