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농가들도 항생제 내성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성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독성화학과장은 최근 농림부가 실시한 하반기 축산물 위생·안전성 강화 전국순회 교육에서 ‘축산물의 유해물질 관리현황과 잔류예방대책’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 과장은 발표에서 축산농가의 동물용 항생제에 대한 인식과 내성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는지를 최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축산농가들이 ‘항생제의 내성문제가 심각하다’라고 응답한 경우는 76.2%였으며 이중 ‘아주 심각하다’라고 응답한 농가도 17.9%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성이 별로 문제되지 않거나 거의 문제되지 않는다’는 23.8%로 나타났다.

또 항생제 내성이란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라고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58.8%였으며 ‘들어보기는 했지만 뜻을 모른다’가 11%, ‘들어본 적이 없다’가 1.1%로 내성문제에 대해 축산농가들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농가의 동물용 항생제 구매 및 사용과 관련해서는 설문조사 결과 ‘진료수의사의 처방에 따른다’가 38.8%, ‘약품판매자의 권장에 따른다’가 37.9%, ‘주위농장의 권유에 따른다’가 13.7%, ‘약제 감수성시험 결과에 따른다’가 6.9%, ‘광고를 보고 선택한다’가 1.3%로 나타났다.

농가에서 사용하는 항생제의 선택을 위한 결정은 ‘농가주인’이 56.2%로 가장 많았고 ‘농장관리자’가 4.2%, ‘해당지역 수의사’가 19.8% ‘컨설팅 또는 2차 수의전문가’가 16.9%로 조사됐다.

동물용 항생제 투여시 사용설명서에 적힌 용량대로 정확히 투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결과 ‘정확히 사용설명서대로 용량투여’ 48.1%, ‘조금 많은양(약 1.5배 정도)투여’ 43.7%, ‘조금 적은양 투여’ 6.5%, ‘많은양(약 1.5~2배 정도)투여’ 1.5%, ‘아주 많은 양(2배 이상)투여’ 0.2%로 나타났다.

또 축산농가에게 항생제 보관상태는 ‘사용설명서 대로 보관한다’가 49.9%, ‘대충보관한다’ 25.5%, ‘약품판매자에 따른다’ 24.7%였다.

휴약기간 준수 여부는 ‘휴약기간을 반드시 정확하게 확인하고 출하한다’가 61.8%였고 ‘대충 고려하여 출하한다’ 30.9%, ‘휴약기간과 상관없이 출하한다’가 7.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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