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축협(조합장 김진열)이 영남대 한우연구소(소장 정근기)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한우의 성장 단계별로 사료량 등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을 골자로한 ‘양질 건초 급여’와 ‘일반 볏짚 급여’ 등 2가지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군위축협에 따르면 생후 7개월 된 수송아지 20마리를 10마리씩 나눠 이 프로그램을 적용해 각각 건초와 볏짚을 배합사료와 섞어 먹인 결과 30개월 때 평균 출하체중이 건초를 먹은 소는 800kg, 볏짚을 먹은 소는 763kg으로 나타났다.
또 육질 1등급 이상 출현율이 건초를 먹은 소가 100%, 볏짚을 먹은 소는 80%로 평균 90%이상 나타나고 출하체중에 대한 지육률은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급육 생산농가의 1등급 이상 비율 70∼80%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특히 입찰결과 3마리가 각각 1000만원 이상을 받았다.
20마리의 평균 출하대금도 830만원에 달해 순수익은 330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판장 평균 출하대금 마리당 600만∼700만원 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이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사료량을 생후 15개월까지 점차 줄인 뒤 18개월 이후 늘리는 기존 사육 방식과 달리 15개월까지 사료량을 최대한 늘려 한우가 자라는 속도를 높이고 성장 단계별로 사료량과 사료배합비율 등을 달리 하고 있다.
또 육량중심으로 개량된 한우는 사양방법에 따라 30개월령 800kg 이상의 출하체중을 얻을 수 있고 일당증체량도 0.84kg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육성기때 양질 건초를 최대한 늘려 급여한 것이 증체와 육질 등 유전능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진열 군위축협 조합장은 “이번 결과는 송아지 때부터 고급육 사육 프로그램에 의해 건초와 볏짚을 급여할 경우 보다 좋은 고급육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 프로그램은 보급해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조합장은 또 “한우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프로그램이 전국 한우 고급육 생산농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최상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