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최일근 사장 주최로 열린 「돈육 수출업체 애로사항 간담회」에서 수출업체들은 정책자금 상환유예, 등심 안심 후지 등 부위별 정부수매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일석 한국육류수출입협회 부장은 『구제역발생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은 농가 뿐아니라 돈육수출업체도 마찬가지』라며 『일본에서 반송되는 물량은 물론 수출 중단으로 쌓여 있는 제고돈육으로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돼 있는 상태』라고 대책안을 호소했다.
한영섭 부경양돈축협 조합장은 『육가공업체들이 더이상 지탱하지 못하고 제고품들을 저가에 홍수출하하면 결국 돈육 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생산기반이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축산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육가공업체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성필 성신 이사는 『삼결살과 목살은 판매가 원활히 되고 있는 만큼 생돼지를 그대로 수매하는 것보다 국내 소비가 부진한 등심 안심 전지 등을 수매해주고, 군납이나 급식을 유도해 소비를 촉진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철 근영식품 사장은 『수출중단에 따라 벌써 은행권에서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는 등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개별업체들의 과오가 아닌 국가적 위기상황인 만큼 정부차원에서 정책자금 상환을 유예해 주는 것은 물론 시중은행도 이같은 상황에 대한 인식을 같이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렬 대상 수출팀장은 『반송예상물량과 제고물량이 1200톤이나 돼 이같은 상황이 한달이상 지속되면 파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육가공업체의 제고물량을 정부가 수매해 대북지원사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제안했다.
김종건 롯데햄·우유 상무는 『햄 원료용 돼지고기에 대해 정부비축자금을 지원해 준다면 수입산 원료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영진 한냉 무역처장은 『장기적으로는 안심 등심 등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데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희 sanghu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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