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는 최근 농림부의 직결체계 움직임과 관련 유감을 표명하고 합리적인 방안 도출을 위해 조합간 공조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낙농관련 조합장들은 지난 16일 서울 서대문 소재 농협중앙회에 모여 “원유수급조절체계 개편방향이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정세훈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장은 “정부 안이 농가와 유업체 개별 직거래체제에서 조합과 유업체 거래체계로 선회해 이 부문에는 공감대가 이뤄졌으나 낙농위원회 설립이나 농가 거래교섭력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진흥회농가부터 이관한다는 정부 계획을 따를 경우 지금과 같은 이중구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국단위 수급조절체계가 가능하도록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하고 조합간 공조체계를 돈독히 하기로 했다.

또 이 같은 입장을 중앙회와 협의회가 보다 강력히 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석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는 이와 관련 “조합간 공조 뿐 아니라 조합과 중앙회간 협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향후 낙농산업 재편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 임기가 만료되는 집행부를 재신임했다.

한편 낙농육우협회 이사회도 지난 14일 서울 서초동 축산회관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전 업계가 참여한 낙발협 논의를 통해 백년대계인 집유체계 개편을 논의 중인데 일각에서 이를 무시한 채 움직인 것은 유감”이라며 “낙발협 협의 이전에 실제 전환이 이뤄질 경우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농림부와 충북낙협은 최근 낙발협 논의과정을 거치기 전에 농림부가 발표한 시안대로 집유 직결체계 전환방침을 따르기로 하고 당초 16일부터 이를 적용할 계획이었으나 업계 정서상 다소 유보키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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