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유기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계란·닭고기·돼지고기·우유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유기축산물 시대가 서막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유기 한우고기가 시중에 나와 전 축종에 대한 유기축산물 시대의 틀이 완벽히 갖춰졌다.

자연방목 상태에서 유기농 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고기가 지난달 29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영오 농협중앙회 안성목장장은 “유기농 사료와 무항생제로 키운 한우가 지난달 20일 친환경 농업육성법에 의해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았다”며 “전 축종에 대한 유기축산물의 새로운 지침을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유기축산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장장은 “호주산 유기농 쇠고기가 이미 수입돼 백화점에서 일부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데 이번 유기한우고기의 출시로 향후 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한정된 시장을 한우고기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기 한우고기는 농협 안성목장 뿐만 아니라 1~2개 농가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유기 축산물을 보다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목장장은 유기 한우고기의 특성에 대해 “친환경·청정의 엑기스로 사육됐기 때문에 한우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고, 육질이 부드러워 한우고기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유기 한우고기는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과 유명 백화점을 통해 매달 7~8마리 정도 출하될 예정이며, 가격은 kg당 안심 8만4800원, 등심 9만8500원, 양지 6만1500원으로 일반 한우고기의 2배, 농협에서 판매하는 최고급 한우고기의 1.5배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