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대형 유통점들의 수입육 취급비율 증가로 한우가격 폭락이 예상됨에 따라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축산물 판매분사 내에 신설한 ‘축산물 도매사업단’의 한우 유통사업 부문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판매분사는 유통점들이 체화부위 발생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분육으로 공급받기를 원하고 있어 현행 풀세트 납품방식의 도매사업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한우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축산물 유통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서 농협중앙회 4개 공판장을 물류 중심기지화하고 광역브랜드사업단과 협약을 체결해 원료육을 조달하는 한편 자체브랜드를 개발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부분육 유통체계 구축과 신사업 개발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축산물의 부가가치를 제고할 예정이다.
오세관 축산물판매분사장은 도매사업단의 향후 기능에 대해 “회원조합과 중앙회간 실질적 사업 연계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중앙회의 구심력을 회복하고 유통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도매시장의 가격지지와 농가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분사장은 “이렇게 지역과 중앙회의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사료·공판장·동물약품 등 축산사업도 활성화돼 양축가가 생산하는 축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고급육 생산의욕이 고취되는 일석다조의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인터뷰 오세관 농협중앙회 축산물판매분사장>
이에 따라 향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의 축산물 사업은 광역브랜드 사업단을 주축으로 일선축협은 양축가를 조직·규모화해 고품질 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중앙회의 나주·부천·서울·고령 등 4개 공판장에서는 부분육과 지육을 가공하며, 축산물 도매사업단에서는 거래처 개척과 관리시스템 구축, 신제품 개발, 사업 다각화의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축산물 도매사업단은 기존의 목우촌 브랜드가 돼지 이미지가 강해 한우 유통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우 이미지에 맞는 고유의 패밀리 브랜드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 브랜드 개발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기자명 권민
- 입력 2006.01.09 10:00
- 수정 2015.06.2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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