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후 5년 동안 ‘적자 털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였던 송석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지난해 공판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에서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일선축협에 대한 고품격 서비스기반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흑자 반전을 통해 올 축산경제사업은 어떻게 전개될지 송석우 대표에게 들어 봤다.
# 올 축산경제의 슬로건을 ‘투게더(Together)2006’로 선정했는 데 이는 무얼 의미하는 겁니까.
“말 그대로 함께 하자는 것입니다. 집행부와 직원, 상·하급 직원, 직원간 그리고 중앙회와 일선조합간 상호 공동체 의식과 일치된 목표의식을 갖고 서로 협력하고 협동하자는 의미입니다. 특히 지난해 경영성과를 토대로 농협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새농촌·새농협운동을 적극 전개하면서 조합원과 조합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협력적인 노사관계와 축산사업 현장에 타부문 종사자 견학 등 이해증진 활동을 강화해 농협중앙회 내 고유의 영역에 대한 상호 존중과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입니다. 또 직원들의 현장체험 등을 통해 현장감을 업무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질 것입니다.”
# 일선축협의 완전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최근 농협중앙회는 이름만 남기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역발상의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합원과 일선조합을 위한 중앙회로 거듭 태어나자는 협동조합 본연의 이념을 실천하자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새농촌 새농협운동의 35개 과제를 선정했고, 이를 통해 일선축협이 지역 축산의 구심점이 되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먼저 중앙회와 일선축협의 연계를 강화해 축산물 유통 구조를 개혁하겠습니다. 조합은 축산물 브랜드를 중심으로 농가 조직화와 공급기반을 규모화함으로써 산지 유통의 장악력을 확대합니다. 중앙회는 권역별로 축산물 유통센터를 설치하고, 마케팅과 품질 관리를 강화해 국내 축산물 유통의 허브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농협의 판매망과 대형유통업체와의 제휴 등을 통해 국내 축산물의 시장기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30개 선도브랜드 조합을 육성하고, 기존의 연합 브랜드도 10개로 확대합니다.
# 도매유통사업단과 사료사업 지원단은 그런 의미에서 신설된 것으로 이해해도 됩니까.
“일선축협들의 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생산한 축산물을 잘 팔아주는 것과 생산비를 절감시키는 것입니다. 양 사업단은 바로 그 같은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신설됐습니다.
축산물 도매유통사업단은 마케팅·품질 관리·수도권 도매영업을 담당하며, 수도권 도매유통을 위해 ‘수도권 축산물유통센터’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브랜드 축산물 판매장을 올해 8개로 확대 개설하고 2008년에는 50개소로 늘리게 되는 데 이렇게 되면 조합이 생산하는 고품질 브랜드 축산물을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과 횸쇼핑업체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산지-소비지간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판매채널 다양화를 모색해 공동물류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사료사업 지원단은 사료공장간 공동생산·판매를 통한 연합사업을 활성화하고 종합적인 컨설팅과 생산·품질 지도를 지속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축산연구소 기능을 축산사료연구소로 개편하고, 사료R&D센터를 신설해 신기술 도입과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 자연순환형 친환경 농업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과 축산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업·규모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환경문제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입니다. 국민들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를 원하고 있으며, 그에 못지 않게 쾌적한 환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정책 방향도 관광농촌 등 농촌을 도시인의 휴식공간화 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유기축산 시범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계란·닭고기·우유·돼지고기·쇠고기 등 전 축종에 대한 유기축산물을 생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향후에도 유기축산물 사업을 축산농가 수익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또 농협 중심의 자연순환형 가축분뇨처리체계를 구축해 축산분뇨처리 기자재에 대한 농협 인증제를 도입하고, 설계 시공업 등록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