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조합을 위한 중앙회·조합원에게 부농의 꿈을 제시하는 중앙회’라는 대명제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현행 지원체계를 단순·분산식에서 종합 또는 맞춤형 체계로 바꾸지 않으면 안됩니다.”

박치봉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장은 지난 16일 양돈 핵심조합원 육성시범사업을 위한 설명회에서 왜 핵심조합원 육성사업이 필요한지 설명했다.

박 부장은 “중앙회 지원사업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과감하게 선택과 집중의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며 “조직화돼 있는 양돈을 우선적으로 육성하면서 한우를 포함한 전 축종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경은.

“최근 들어 환경규제 강화로 양돈산업 기반이 위축되고 있다.
브랜드 유통업체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계열사업이 붐을 이루면서 조합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됨에 따라 협동조합간 협력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안전과 위생을 전제로 브랜드 돼지고기의 유통이 자리매김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모든 돼지고기가 브랜드 육으로 유통될 수는 없다.

브랜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조합원들의 소득증대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브랜드 육 유통·친환경정책 드라이브 강화 등 변화하는 양돈패러다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업모델은 계통조직 간의 협동을 통한 상생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추진되나.

“지난해 말 양돈조합을 주축으로 양돈세가 강한 일선축협 20곳에서 계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300여명의 핵심조합원을 선정했다.

조합원과 조합이 생산과 출하 약정을 하고 중앙회는 교육지원과 경제사업을 통해 종합적인 지원을 하게 된다.
조합원은 2006년 기준 계통사업 이용률 80% 이상을 약정하고, 조합은 50%(일부 30%)이상을 계획한 조합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중앙회 지원 취지에 맞게 무임승차자를 배제하기 위한 기준이다.”

-핵심 조합원들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나.

“이 사업의 목적은 조합원이 생산에만 전념하고, 조합은 경제사업을 확충하며, 중앙회는 전반에 걸쳐 협동조합 양돈사업 기반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합원에게는 사료구입비 등 사육에 필요한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하며, 사양관리·질병·분뇨 등에 대한 맞춤식 경영전문가를 고용해 전문상담해 준다.

인공수정 정액료·가축공제 가입·전기와 축사시설 점검을 무료로 해 준다. 출하한 돼지는 조합과 중앙회가 책임지고 맡는다.
조합의 경우에는 전문컨설턴트 소요비용 일부와 장비를 지원하고, 협의체를 구성·운영함으로써 양돈현장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이를 위해 23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으며, 1·2차에 나눠 192억, 38억원을 지원하며, 1년거치 일시상환 조건이고 조합원과 조합 부담은 없다.

총 자금범위 내에서 조합원 자금 차입 여건과 조합 경영여건에 따라 조합원별 자금 차입한도 등은 조합에서 신축적으로 적용하며, 핵심조합원에 대해 자금 지원을 원칙으로 하지만 불가피하게 자금 지원이 불가할 경우 조합에서 해당 자금을 별도로 운용해 수익금으로 직접 보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후 관리는 어떻게 하나.

“핵심 조합원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조합원과 조합별 사업 추진 실적을 월별로 관리하며 연 1회 현지 지도와 점검 및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또 연 2회 현장의견 수렴과 잘하고 있는 조합과 조합원의 벤치마킹을 위한 조합 책임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향후 계획은.

“올 사업 종합평가를 통해 대상 조합과 조합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우와 기타 축종들에서도 핵심 조합원 육성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핵심사업은 핵심 조합원 육성으로 계통사업 실적 제고가 예상되는 조합, 주력 축종에 대한 기반과 의지가 강한 조합, 브랜드 사업 신규 진출을 준비하는 조합만을 대상으로 한다.
계통사업이 활성화되면 계열사업화하고 마지막으로 브랜드 사업으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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