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물 수입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내수시장의 가격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수산물 소비자 물가는 117.2(2000년 1월 100을 기준)포인트를 기록, 전월대비 0.3%상승, 전년 동월 대비 1.3%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수산물 소비자 물가가 1.1%하락한데 이어 11월에도 0.7% 연속 하락하다가 12월 들어 0.3% 소폭 상승했으나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등의 하락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산물은 전년 동월(12월)대비 전품목별로 갈치 4.7%, 명태 9.5%, 고등어 17.3%, 꽁치 3.0%가 각각 하락했으며 조기는 0.6%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갈치, 명태, 고등어, 꽁치 등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 물가지수 하락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갈치는 지난해 11월 전월에 비해 5.0%, 명태 2.2%, 고등어6.2%, 꽁치 2.6%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이에 비해 수산물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 2005년 전 세계로부터 수입한 수산물 수입 총액은 2005년 11월말 기준 21억5832만7000불로 이는 전년도보다 1억1885만6000불이 늘어난 액수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수산물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명태가 18만3072톤, 2억305만불어치 수입됐고 오징어가 3만4155톤, 7246만3000불어치가 수입돼 전년대비 물량은 4512톤, 금액으로는 1605만9000불이 증가했다.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은 45.5kg으로 가장 높은 수산물 소비 국가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은 점점 줄어가고 있고 그 결과 수산물 수입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으며 향후 수입 의존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수산물 가격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수산물 검사동향을 분석한 결과 냉동꽁치가 과거 3년(2003~2005년) 동월 평균 수입보다 약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냉동꽁치는 구이 및 통조림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고 주로 대만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다.

올해 1월중 수입실적은 5335톤(258만7000불)으로서 과거 3개년간 1월 평균 수입량 1085톤에 비해 무려 4.9배나 증가한 것이다.

한편,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수산물 수급조절과 수입업자의 무분별한 수입 자제를 유도하기 위해 국민 대중성 어종 10품목을 대상으로 수입동향을 매월 분석해 수입이 2배 이상 증가한 경우 수산물수입 예보품목으로 지정해 알리고 있다.

예보 대상품목으로는 명태(냉장·냉동), 조기(냉동), 꽁치(냉장·냉동), 갈치(냉장·냉동), 고등어(냉장·냉동), 오징어(냉동), 꽃게(활·냉동), 낙지(활·냉동), 농어(활), 돔(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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