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축협은 지난달 25일 농협중앙회가 발표한 2005년 회원조합 업적평가 결과 전국 축협 2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경제사업과 축산물 계통출하실적·브랜드사업의 비약적인 발전이 주효했지만 가장 큰 요인은 브랜드사업의 양적·질적인 성장이다.

영주한우 브랜드사업의 활성화는 조합의 여타 경제사업에 연쇄적으로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동반상승의 효과를 거두었다. 2003년 출범 당시 연간 350마리를 출하했던 규모가 2005년에는 1000마리에 육박했다.

▲조합 발전 브랜드사업이 주도

전남 동부 공동브랜드인 ‘순한 한우‘ 등에 비하면 아직 양적인 면에서는 대형유통매장에 안정적으로 대량의 물량을 맞추기엔 한계가 있지만 사업기간이 완성되는 2007년에는 그러한 문제들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 1월 7일까지 그랜드 백화점의 요구로 시범 판매했을 때 첫 날 4000만원 어치의 영주한우가 팔리면서 그 기간동안 30마리가 소진될 정도로 서울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결과는 그랜드백화점 측으로부터 영주한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주한우는 2002년 3월 한우브랜드협의회를 개최하면서 브랜드명으로 확정됐고, 6월 상표 및 서비스 등록을 특허청에 신청했다.
그리고 8월 시범사육농가 10호를 지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듬해 영주한우 전용사료를 개발 생산했고,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에 브랜드 한우로써 매주 금요일 지정경매를 실시했다.
이후 축산물브랜드전시회 등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의 인지도를 쌓았다.

영주한우는 건국대학교 동물자원연구센터 한우 연구팀의 축적된 비육기술과 자문으로 사육·생산된 고급육으로 맞춤사료를 급여함으로써 풍미와 육질을 더욱 높였다.
식물성 기름 씨앗인 아마종실을 첨가한 사료와 항생제·비육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 영주한우는 상등육 출현율이 높고, 지방교잡과 보수성이 높아 음식 조리에도 우수성을 유지한다.
또 쇠고기 맛을 나타내는 올레인산의 함량이 일반 한우에 비해 10% 정도 높아 풍미가 좋을 뿐만 아니라 등푸른 생선에 다량 함유된 고도불포화 지방산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건강기능육이라고 권춘성 브랜드 담당 상무는 강조한다.

▲ 고급육 사양프로그램 철저 이행

영주한우는 밑소 구입부터 남다르다.
혈통등록우 경매시장을 통해 구입되는 데 이때 송아지 DNA마커 검사를 통해 우량 송아지를 선별한다.
여기에 맞춤사료를 급여하면서 영주축협의 사양프로그램의 기준에 맞춰 쾌적한 환경에서 엄격한 관리체계가 적용된다.

축사면적 3평당 1마리, 우리당 5마리 이하 사육, 톱밥 우사 퇴비의 자원화, 주 1회 소독을 실시해 질병을 예방한다. 송아지는 개량농가의 생산등록 송아지를 경매시장을 통해 입식하고, 영주한우 예방 및 백신 관리프로그램을 따르면서 생후 6~8개월령 이내 거세한 이후에는 고급육 프로그램의 관리를 따르게 된다.

영주축협은 초음파 육질진단을 실시해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연장 사육을 권유하면서 1등급 출현율을 극대화한다.
또 비육제와 호르몬 제제를 금지하고 엄격한 항생제의 휴약기간을 적용함으로써 안전과 위생을 확보한다. 이렇게 생산된 영주한우는 HACCP 적용 도축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축산물공판장과 경북 영주시 소재 소백산 한우에서 고급육으로 상품화된다.


▲ 조합직원들 유통전문가 활동

영주한우가 전국 브랜드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는 조합과 조합원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관리에 의한 안전·위생 한우 생산에 직원들이 영주한우 얼굴 알리기를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완전한 모양새를 갖췄다.

영주 한우의 날·경북 물산전·축산물브랜드전을 비롯한 각종 전시회 참여와 대구·서울 등 대도시에서의 직판행사는 소비자들에게 영주한우를 지역 이미지에서 전국 브랜드 이미지로 인식전환케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 문정동 소재 농협중앙회 축산물브랜드 전문판매점에 입점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영주한우는 현재 175농가가 참여해 6747마리의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영주시 전체 농가의 12%, 전체 사육마리수의 24.7%에 해당하며 지역 한우산업의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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