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데도 불구, 과채류의 수요가 예상보다 늘지 않자 예년보다 보름이상씩 성출하기가 앞당겨진 과채류가 홍수출하속에 가격 폭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수박과 참외의 경우 상품을 비롯한 중·하품의 경우 출하물량 증가와 소비부진으로 인해 연일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같은 과채류의 가격 하락은 이달들어 더욱 심해 져 수박의 경우 지난주 초에 내린 비로 수박 소비가 둔화되면서 지방에 분산되던 물량이 수도권으로 홍수출하되면서 가격이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가락동시장의 지난주 하루 평균 반입량은 4백47톤으로 5월말 3백70톤보다 20%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 2백95톤과 비교하면 무려 51%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주 시세는 8kg상품 한개당 8천5백원선으로 5월말 1만5백원선이었던 가격이 23%가량 하락했으며, 8kg상품 한개당 1만2천원선에 거래되던 상품성 좋은 꿀수박도 9천원선까지 급락했다.
시장관계자들은 현재 산지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고 중도매인들의 재고량도 많은데다 소비마저 정체돼, 기상여건이 회복되지 않는 한 가격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수택 한국청과(주) 경매사는 『일기불순에 따른 소비부진이 하락세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비가 잦을 경우 시세가 반등되기 어려우므로 작업시 숙도를 잘 조절할 것』을 생산농가에 당부했다.
참외의 경우도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참외값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상·하품??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성출하기를 맞아 산지출하량이 늘어난데다 지난주 내린 비로 소비가 부진했으며, 산지의 매기가 낮게 형성됨에 따라 재고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지분산이 원활치 못해 수도권으로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서울가락시장내에는 금년들어 최대물량인 6백3톤이 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2백66톤보다 무려 1백10%이상 증가했으며 거래도 상품위주로 이뤄져 상·하품간 큰 가격차를 보였다.
지난주 가락시장의 경락가격은 15㎏ 한상자에 상품 1만8천원선, 중품 1만4천원선, 하품 9천원선에 거래돼, 전주에 상품 3만3천원선, 중품 2만6천원선, 하품 1만6천5백원선과 비교 할 때 50%가량 떨어졌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전체적으로 50%이상 하락해 이같은 현상을 반증하고 있다.

서울농수산물관리공사 김종주대리는 『반입 물량의 증가와 함께 당도 등 참외 고유의 맛과 향이 떨어진데다 우천으로인해 소비도 부진해 중도매인들의 재고물량이 크게 늘어나 기상여건이 회복되더라도 재고물량이 소진되기까지는 가격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유신 yusinya@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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