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이후 국산 배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의 2배늘어난 사상최대의 과잉생산과 중국의 시장개방압력이 겹쳐 최대의 시련기를 맞게 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규식재를 억제하고 품목별협의회를 품목별조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림부와 농협중앙회가 지난달 28일 서울농협지역본부 강당에서 전국회원농협 조합장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장단기 배수급안정 토론회」에서 농경연의 최지현박사는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최박사는 「배수급동향과 전망」주제발표에서 『향후 10년간 중국의 배생산량은 현재보다 50%가량 증가할 것이며, 국내생산량도 오는 2004년 연간 40만톤을 넘는 과잉생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물량은 지난 99년 국내에서 생산된 배 총생산량 29만9000톤의 2배 가까운 물량이다.
특히 중국의 WTO가입을 계기로 과잉생산된 배의 처리를 위해 한국에 대한 시장개방압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박사는 이에 따라 신규 식재를 억제하고 한계지 과원을 작목전환하는 한편 기존의 품목별협의회를 품목별 조합형태로 발전시킬 것을 제안했다. 이와관련 박병원 농림부 과수화훼과장은 「장단기 배수급전망 및 대책」을 통해 『앞으로 신규과원조성농가에 대해 정책자금지원대상에서 배제하고 수출물량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대미수출단지의 추가지정을 검토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과수산업전체의 구조조정과 연계해 자율생산조정을 유도하고 과실가공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표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은 『수출시장개척을 위해 품종다양화와 수출국의 검역규정에 따른 농약 및 재배관리 기술지도 강화, 해외바이어 발굴 및 시장개척과 함께 수출자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중 농협가락공판장 부장장은 『제맛이 나지 않는 신고배가 9∼10월에 집중 출하돼, 소비자들의 배구입을 억제하고 있다』면서 『품종을 다양화해 국내소비를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대수 scoop@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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