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밤 값은 식자재, 폐백, 제수용품 등으로 수요는 많을 것으로 예상되나 산지 저장 물량이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가격이 오를 경우에는 홍수 출하될 것으로 보여 약보합세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생표고 값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산지 저장 물량이 많은 데다 생산시기와 겹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산림정책연구실이 지난 15일에 발표한 임업 관측 내용을 정리했다.

#재배동향과 전망

▲밤

밤 주산지 재배농가들의 올 식재예정률은 충청도가 35%, 경남이 10%, 전라도가 26%인 것으로 조사돼 신규조성, 재조림, 보식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식재면적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식재예정인 품목으로 충청도는 대보, 자봉, 단택, 경남과 전라도는 축파, 은기, 대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청도가 대율 위주, 경남과 전라도는 병충해에 강하고 다수확 품종을 선호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정지정전, 간벌, 비료주기 등 밤나무림 관리비율은 충청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경남과 전라도는 정지전정 비율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에 간벌과 비료주기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산촌 지역의 인력 부족, 고령화와 함께 밤 가격하락 등으로 인해 관리가 소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배관리의 경우 충청도는 유박, 축분 등 유기질 비료를, 경남과 전라도는 복합비료의 사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조사됐다.

▲표고

지난달 생표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겨울 한파로 생장 속도가 평년보다 늦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표고 재배 농가들은 생표고 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출하 대기 물량을 늘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의 표고버섯 생산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노목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신규로 접종될 표고버섯 골목본수는 지난해보다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산 수입 증가에 따른 경영 불안정, 지난 1~2월의 생표고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됐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접종하는 종균의 구성 비율은 저온성이 52%, 중온성이 26%, 고온성이 22%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수확 가능한 골목본수는 지난해보다 2.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신규접종에 필요한 자목과 종균의 구입비용은 매년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올해 표고자목 구입비용은 표고버섯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목자원 확보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가격동향과 전망

▲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산지가격의 약세는 올해에도 수출부진, 소비부진 등으로 인해 평년가격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달 밤 산지 평균가격은 전달보다 12%, 지난해 동기보다 14%, 평년보다 40% 가량 하락한 상품 kg당 1903원선에 거래됐다.

반면 소비지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된 2005년산의 경우 큰 등락없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 1월에는 평년 가격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밤 평균 가격은 상품 기준으로 4888원으로 전달보다 0.8%, 지난해 동기보다 1.9%, 평년보다 5.1%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밤 값 또한 약 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구정, 대보름 이후 밤을 대량 소비하는 수요 요인이 줄어든 데다 수출 부진으로 저장물량이 많고 가격에 민감한 자가 저장 밤들이 미세한 가격 상승에도 대량 출하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표고

이달 초순 생표고 중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4kg당 1만 18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가량 하락했다. 이는 명절이후 소비가 부진한데다 시장 반입량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가락시장 반입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40% 증가했다.

이처럼 시장반입량이 증가한 데에는 겨울 한파 등으로 생장이 늦어졌을 뿐만 아니라 중국산 생표고의 수입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음달 생표고 값은 저장 물량 출하와 생산 시기가 겹칠 것으로 예상돼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표고의 지난달 평균 산지가격은 kg당 2만 321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 가량 하락했다.

이는 중국산, 북한산 등의 건표고 수입량이 증가한데다 수요는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입 동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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