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번에 광우병이 발생했지만 1998년 4월 이전 태생의 소일 경우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내용에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미산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 점검 지연으로 실제 쇠고기 수입시점만 4월에서 5월로 늦춰 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 감염소의 나이가 미국측 추정대로 10세이상 이라면 당초 한·미 양국간 합의한 쇠고기 수입재개 내용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협상과정에서 한·미 전문가들은 미국의 동물성 단백질 사료금지조치가 시행된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소에서 BSE가 발생하더라도 수입금지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다만 당초 19일부터 실시키로 했던 미국산 쇠고기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점검은 당분간 보류한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이 지난 14일 BSE에 감염됐다고 발표한 해당 소의 나이가 아직까지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확인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농림부측은 설명했다.

김 과장은 “해당 소가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났다는 것을 치아를 통한 추정외에 전자식별 카드나 유전자 검사 등 우리측이 객과적이고 과학적으로 납득할 만한 내용을 미국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1998년 4월 이전에 태어난 소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작업장 점검 등 후속조치를 진행 할 것 이라고 밝혀 오는 5월쯤에는 실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점검은 미국측이 요청한 33개소 작업장에 대해 국내 8명의 검역관들이 상세한 점검표를 갖고 4개권역으로 나눠 실시될 예정이며 최소한 2주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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