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박 딸기 참외 토마토등 제철을 맞은 과일류가 반입량이 늘면서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박은 그동안 장세를 주도하던 포장수박이 자취를 감추면서 함안 진주 대구 광주 구미산 산물수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지난주 가락시장 하루평균 반입량은 330여톤이 반입돼 전주보다 200∼300톤가량 물량이 늘면서 6kg 상품이 5700원선, 중품이 4500원선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전주보다 각각 1000원가량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가량 낮은 시세.
동화청과(주) 심광호 이사는 『올해 수박은 상품성은 예년보다 떨어졌으나 착과율은 높아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떨어졌다』면서 『앞으로 출하량이 계속 늘어나 시세는 내림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매인들은 지난해 포장수박의 시세가 낮게 형성돼 생산농가들이 지난해보다 1개월가량 일찍 산물수박을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참외는 15kg 상품이 4만원선을 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체적인 상품이 3만∼3만8000원에 거래돼 전주보다 2000원가량 하락했다. 성주산이 가락시장 출하량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하루평균 400여톤이 반입됐다.
중도매인들은 『성주등 주산지의 작황이 좋지 못해 전반적으로 시세가 낮다』면서 『4월초 일기불순으로 성장이 느리다 최근 기온이 상승하면서 과가 굵어졌으나 당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딸기는 끝물에 접어든데다 수박 참외등으로 수요가 옮겨가면서 전반적인 내림세속에 4kg들이는 소폭 반등세를 기록했다. 기온상승으로 보관이 편리한 소포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종을 이루고 있는 8kg들이 상품이 2만6000원선으로 전주보다 10%가량 하락했으나 4kg상품은 1만1000원으로 700원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번주들어 약보합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관계자는 『끝물로 품질이 떨어진데다 기온상승으로 무른과도 크게 늘어나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울토마토와 일반토마토는 5월초 일본의 연휴로 수출물량이 내수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일반토마토는 지난주 5kg상품이 4300원선, 하품은 2800원선에 거래돼, 전주보다 15∼20%가량 하락했다. 방울토마토도 10kg 상품이 1만1000원, 중품이 8400원으로 전주보다 18∼22%내렸다.
시장관계자들은 『방울토마토의 일시적인 강보합세는 예상되나 시세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수 scoop@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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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명 김대수
- 입력 2000.05.08 10:00
- 수정 2015.06.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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