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현재 100여개에 이르는 농협의 한우브랜드를 20개 이내로 통합·재편해 시·도별 광역단위 한우브랜드로 적극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는 ‘횡성한우’, ‘대관령한우’, ‘안성마춤한우’, ‘지리산순한한우’ 등 5개 이내에 불과해 조합단위의 소규모 브랜드는 조합간 연합 등을 통해 시·도별로 1~2개 내외의 브랜드로 광역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도별 광역브랜드 육성사업’을 올해 축산경제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전담 인력배치와 500여억원의 무이자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품질 및 상품화 컨설팅, 농협유통 등 계통매장 우선 입점 등 생산에서 판매까지 일관된 지원과 소비자 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같은 시·도별 광역브랜드 육성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지난 14일 전북을 시작으로 축산농가, 지역축협, 지자체, 학계 등이 참석하는 시·도별 순회 토론회를 개최키로 했다.

14일 농협전북지역본부 회의실에서 한우농가와 지자체, 학계, 고영곤 농협중앙회 상무와 지역축협장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브랜드 파워를 위한 규모화 방안’ 주제로 열린 전북지역 토론회에서는 전북지역 축산물 통합 브랜드 태동이 가시화 됐다.

지역축협 조합장들은 특히 광역브랜드 출범에 대한 필요성에 동의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업단을 결성해 구체화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최기환 순정축협 조합장은 “이전부터 브랜드 통합을 인식하고 있었으면서도 구체화하지 못한 것은 기득권에 대한 고수 때문”이라며 “전북 축산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루 빨리 사업단을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수 전주김제완주축협 조합장도 “전북도내 일선축협이 참여한다면 전폭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일단 시도한 후에 문제점이 발생되면 해결방안을 찾아나가면 되는 만큼 참여를 희망하는 조합은 실무진들을 선정해 향후 일정과 방향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고영곤 농협중앙회 상무는 “정부나 농협중앙회의 축산물브랜드 사업지원 방향은 규모화 위주로 설정돼 있다”며 “향후 연합의 범위와 방법, 추진 주체별 역할 분담 등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