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현장의 표정과 농림부의 올 축정 방향과 의미, 최근 협동조합 신용창구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광주광역시축협의 맵시창구 율동과 롤플레잉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상호 의견 교환할 시간 부족하다‘
○…전국 축협조합장 협의회에 참석한 조합장들은 이날 아침부터 정대근 중앙회장의 전격 체포 소식에 진위 파악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
한 조합장은 “최근 신경분리를 둘러싸고 정부에서 압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
이에 대해 다른 조합장은 “중앙회가 증권이나 LG카드 인수 등 금융 쪽에 진출하려고 시도하면서 적을 많이 만든 것 아니냐”며 “이는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중앙회가 신용에 치중한다는 평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한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농·축협 통합 이후 1년에 한 번 모임을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과 현안 과제를 심도있게 논의해 온 협의회가 올해는 하루로 단축된 데다 일정이 빡빡해 조합장들끼리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갖지 못해 여기저기서 진행에 불만을 표시.
“조합장들의 일정이 바쁘고, 각종 협의회 등이 활성화되면서 현안 과제에 대해 대부분의 조합장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부득이 일정을 단축했다”는 중앙회 직원의 설명에 조합장들은 “이해는 하지만 귀중한 시간을 중앙회 축산경제의 업무보고 듣는 것으로 때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
차라리 자료로 대신하고 조합장들의 발언 시간이 많았어야 한다고 한마디.
○…축산경제의 부서별 현안 과제 설명에서 축산유통부는 외국산과의 무한경쟁을 치루기 위해 분산된 축산물 브랜드를 각 도별 공동브랜드화하고 이를 하나로 통합해 ‘한우 대표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혀 전국 단위의 한우브랜드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
한편 도별 공동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는 전북지역본부는 전체 조합의 참여가 실질적으로 어려워 남원·순정·전주김제완주·진안무주축협 등 희망하는 4개 조합이 우선 연합해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맵시창구 시연회에 너털웃음
○…축산 정책방향 설명으로 1시간의 시간을 할애받은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은 자료보다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최근 축산을 둘러싼 내·외부의 환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조합장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축산물 가공업무 일원화 문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으며, 대다수의 소비자나 관계자들도 잘못 인식하고 있는 내용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자 조합장들도 열심히 경청.
한 조합장은 “참 조리있는 설명이었다”면서 “나열식 정책 설명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한마디.
○…이날 참여 조합장들은 “축산업의 비중이 농산물 총 생산액의 30%를 차지할 만큼 높아진 상황에서 농업의 미래를 짊어질 산업임에 틀림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FTA·식품안전처 신설 등으로 양축 의지를 꺽고 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
이에 따라 최근 축산 현안과제에 대해 ▲한·미 FTA 협상은 선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축산업은 경종농업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농지의 범위에 축사를 포함하는 농지법 개정이 필수적이다 ▲축산물 가공업무는 생산부처 중심의 일관관리시스템으로 발전돼야 한다 ▲가축분뇨 자원화 이용에 관한 총체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4개항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광주광역시 축협의 ‘맵시창구 시연회’였다. 10개 지점 앞 마당에서 일주일에 2번 실시하는 시연회와 월드컵 응원 꼭지점 댄스는 연가의 노랫말을 개사하고 율동을 가미한 것으로 지역주민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3월 15일 초연 이후 100억원의 예수실적을 기록했다.
게다가 시연회를 통해 직원들의 결속은 물론 조합 내에 신바람을 불러일으켜 업무의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또 조합원과 직원, 고객과 직원의 역할을 바꿔 시연하는 롤플레잉 단편극은 직원들의 업무 자세를 완전히 고객지향으로 뒤바꿔 놓았다.
광주광역시 축협의 이 시연회는 당초 소량의 CD로 제작돼 주변에 배포됐으나 입 소문을 타고 급속하게 퍼져 전국의 협동조합에서 구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2000장이 넘는 CD가 배포된 상태이다.
이날 시연회 도중 조합장들도 참여해 달라는 사회자의 멘트에 조합장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꼭지점 댄스를 따라하면서 함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