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목우촌 음성계육공장에 근무하는 김재현 주임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고 있어 주변의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김재현 주임은 지난달 3일 늦은 퇴근길에 뺑소니 차량에 사고를 당해 신장과 골반 등을 크게 다쳐 5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가해자를 찾지 못해 엄청난 병원 치료비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목우촌 직원들이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4일부터 성금을 모금했고, 헌혈증서 기증운동을 전개해 지난달 26일 전달하긴 했지만 20일 동안의 치료비가 4000만원을 넘는다는 말을 듣고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지난달 26일 위로차 충북대학병원 중환자실을 방문한 정찬주 목우촌 계육총괄본부장은 김재현 주임의 상황이 너무 딱해 본부 직원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충북 음성군 공장 인근 조립식 주택에서 장모와 부인 그리고 5살 딸과 함께 살아 왔던 김재현 주임의 가정은 김 주임의 벌이로 생활해 왔던 만큼 이번 뺑소니 사고로 거리에 나앉게 된 상태이다.

김 주임의 부인인 손미경 씨는 “치료비 때문에 앞날이 막막하고 좀더 나은 치료를 위해 서울로 옮겨가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처지가 너무 한탄스럽다”면서 전화 인터뷰 내내 울먹였다. 전업주부인 그녀는 이번 일로 자신이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 한탄스럽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한 달째 충북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인 채로 누워 있는 김재현 주임의 상태는 향후 3~4달이 지나야 그 이후의 상황이 예측될 정도로 위중한 상태여서 현재까지의 치료비는 물론 그동안의 비용이 큰 걱정거리이다.

직장 동료와 상사·후배 직원들은 “김재현 주임은 2000년 음성공장에 생산직으로 입사한 이래 거의 매일 9~10시에 퇴근할 정도로 열성적이어서 사고 이후 생산라인에 지장이 많을 정도”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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