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거출률은 경북과 제주, 서울지역이 100%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전국 평균 89.7%의 거출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한우자조금 거출률은 기대이하의 거출률을 보이던 전남북과 충남지역의 거출률이 크게 상승해 지역별 편차를 줄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전남북 거출률은 전북 77%, 전남 62.4%로 평균치에 못 미치고 있지만 50%를 밑돌던 지난해와 비교해 빠르게 거출률이 상승하고 있다.
또 10% 내외에 불과하던 충남지역 거출률이 올 들어 급상승하면서 79.1%에 달하는 점도 한우자조금의 성공안착을 가져왔다는 진단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충남지역 한우 도축물량의 35%를 차지하는 홍주미트(주)와 전국한우협회 충남도지회간의 한우자조금 완전거출을 약속하는 협약식 직후부터 거출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자조금 사무국은 “아직 일부지역은 평균 거출률을 밑돌고 있다”며 “한우협회 도지회와 지부별 홍보활동과 자조금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조금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한우농가들의 인식이 높아져 거출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임박해지면서 한우고기 소비촉진과 한우산업 보호를 위한 한우자조금 역할에 대한 한우농가들의 기대감도 거출률 상승을 가져온다는 진단이다.
실제 한우자조금 거출률은 지난해 연말 76%에서 올해 1월 77.2%, 2월 78.9%, 3월 81.5%, 4월 83.0%, 5월 89.7%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 90%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우자조금 거출이 순풍을 달면서 한우자조금 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한우고기 소비촉진과 유통투명화 부문에서 한우자조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한우 유통투명화를 위한 한우사랑 유통감시단의 활동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대식을 가진 ‘한우사랑 유통감시단’ 활동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원산지 표시 위반 및 미표시, 증명서 미비 등의 감시에 나서 쇠고기 건전 유통을 실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구성된 한우사랑 유통감시단은 육우와 한우를 혼합해 소비자에게 한우로 판매해 부당이익을 취한 식육업소를 적발해 고발 조치하는 등 쇠고기 유통투명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엽 한우자조금관리위 사무국장은 “유통감시단은 한우자조금의 핵심 사업중 하나”라며 “감시단 활동은 위반업소를 적발하기보다는 예방차원과 한우만이 한우로 팔리는 제대로 된 쇠고기 유통질서를 확립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우사랑 유통감시단은 소비자단체와 한우협회가 선정한 27명의 유통감시원과 보조요원으로 구성돼 지난해 10월 18일 발대식을 갖고 전국에서 감시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감시단은 그동안 운영돼온 명예감시원과 달리 한우자조금을 통해 장비와 활동비 등을 지급받고 감시단원 1명당 1명의 보조요원이 같이 활동하고 있다. 또 시·군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함께 매월 10회 이상 쇠고기 유통 감시활동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