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은 검역원 내부의 인화단결과 ‘혁신’ 차원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기울이는데 주력했습니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은 지난 5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취임 1년을 이같이 평가했다.
강 원장의 지난 1년의 평가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원장으로서 1년을 소회한다면.
“원장으로 취임한 후 돌아보니 검역원이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가 청렴도 제고였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마음의 변화를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작은 행동부터 실시하게 됐다. 그 일환으로 원장을 비롯해 간부 직원들의 출근길 직원맞이 등의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갔다.
이 같은 캠페인을 통해 직원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회복하고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농림부 하반기 혁신평가에서 본원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와 함께 조직의 확충에도 힘쓴 지난 1년이었다. 동물보호과, 축산물감시과, 수입위험평가과 등 3개 과를 신설한 것은 물론 86명이라는 검역원 개원 이래 가장 많은 연구 인력 등을 확보해 명실공히 국민들에게 종합수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마련했다.”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의 원칙은 분명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추호도 미국에 양보할 생각은 전혀 없다. 지난 4일 미국으로부터 우리의 요구사항에 대한 답신을 받았으나 추가적으로 납득·확인이 가능할만한 사항에 대해 개선을 다시 요청한 상황이다.
미국측은 수입재개가 되면 우리의 요구들을 보완하겠다는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한 수입재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가장 시급한 사항은 동물검역부를 원내에 신설하는 것이다. 동물검역부의 신설은 검역, 방역, 축산물안전성 등 검역원의 고유업무에 있어 가장 필요한 조직이다. 특히 방역과 검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이 조직이 가장 먼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나 부루세라 등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질병에 대해서는 별도의 연구실과 신설과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표준연구실 설립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상중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교역이 진행중인 국가는 물론 국내외 최신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교류도 확대해 나가겠다.
끝으로 고객의 범위를 기존의 1차 산업의 생산자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일반 국민전체로 확대시키는 노력을 꾸준히 전개할 것이며 국민이 신뢰하고 세계가 인정하는 종합 수의서비스 제공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