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국가인 일본 소비지에서 안전성에 대한 반응은 분명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김치 기생충 파동으로 대일 김치 수출량은 절반으로 줄었으며 6개월이 지난 지난달에서야 지난해 시장의 80% 수준을 회복한 실정이다.
여기에 지난 5월 29일부터 일본이 식품의 안전기준으로 포지티브리스트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 한달간 적발 건수가 11건으로 추정돼 안전성은 날로 강화되고 있다.
포지티브리스트제도는 일본 자국내 유통되는 모든 농식품에 관해 잔류농약 허용기준 리스트를 설정하고 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농식품은 유통을 금지시키며, 허용기준 외의 유해 성분은 일률기준치를 적용해 위반 식품의 유통을 규제하는 지침이다.
이같은 시장에서 한국산 김치의 안전성 확보 역시 필수 요소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김치의 주 원료인 배추의 농약 안전성과 생산이력은 김치파동 이후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수출 김치의 원료인 배추에 대해 전면적으로 생산이력제도를 도입한 (주)두산 식품BG의 관리방침을 소개한다.
#(주)두산 식품BG
(주)두산 식품BG는 지난해부터 대일 수출 김치의 주요 원료인 배추에 대한 생산이력관리를 적용했다.
이달부터 두산 김치공장에 납품되는 배추에는 루트 번호가 적혀 생산자와 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생산이력을 진행하고 있는 배추는 두산과 산지의 계약재배를 통해 재배된다.
산지에서는 재배 영농일지에 표기해 배추와 함께 일지를 납품한다. 일지를 통해서 농가정보, 농지정보, 생육정보 등이 기록된다.
생육정보에는 비료관리와 농약 살포일자, 성분, 살포 이유 등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재배 일지에는 생산과정의 관련 사진과 포전지적도가 첨부돼 현장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준다.
생산이력을 전담하는 관리사는 산지에 2명 파견돼 농가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어 입고되는 배추에 대해 잔류농약을 분석한다.
전기성 매입팀장은 “김치업체가 재배이력관리를 실시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따르지만 일본 소비지의 요구에 맞춰 생산이력제를 도입하게 됐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내 소비지 역시 신뢰가 기본 바탕인 식품을 요구하기 때문에 산지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자명 박희진
- 입력 2006.07.12 10:00
- 수정 2015.06.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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