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축산경제와 일선축협 조합장들이 축산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정부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협 축산경제 집행부와 전국 축협조합장협의회 의장을 주축으로 한 일선축협 조합장들은 지난 13일 권오을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과 조일현 의원을 방문해 한·미FTA와 식품안전처 신설에 관한 조합장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윤상익 전국축협 협의회 의장(여주축협 조합장)은 “한·미FTA는 축산업에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축산업 경쟁력을 위해서는 농지법 개정 등 한·미FTA 타결 이전에 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강식 전남도축협운영협의회장(고흥축협 조합장)은 “한·미FTA 협상 관련자료를 요청해도 비공개라는 답변만 듣고 있다”며 “일선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 축산분야는 이미 내줄 것 다 내주고 협상한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권오을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미 시장은 다 열려 있는 상황에서 한·미FTA는 농축산업과 서비스분야 등 나머지 분야의 시장을 개방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국회에서 농축산업 협상 결과에 대한 비준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또 “농지법 개정은 현재 심의 중에 있는 만큼 축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상익 협의회장은 이에 앞서 조합장들과의 간담을 통해 “축협 조합장이 너무 온순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 도 단위별로 한·미FTA와 농지법 개정 등 사안별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화하는데 축협 조합장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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