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지난 6월 19~24일과 지난달 17~22일 두 차례 한국김치 판매촉진단을 일본에 파견해 일본의 대형유통업체 바이어를 통해 시장을 조사한 결과 한국산 김치의 효능과 관련된 TV 방영물이 김치시장을 회복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일본 대형유통업체에 따르면 올해 김치 매출이 지난해보다 50~60%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지난 6월 2일 일본TV를 통해 김치관련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이후에는 지난해 시장 규모의 90~100%를 되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바이어들은 또 일본의 김치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김치 원·부재료에 대한 생산이력제를 도입하는 등 안전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aT가 일본 유통업체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본 대형유통시장에서의 한국산 김치 소비 현황과 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을 소개한다.
△야시 이온 서일본점 부장
지난해 김치 기생충알 파동 이후 매출은 전년 대비 50~60% 수준으로 감소했다. 절임류 품목 중 김치는 주요 품목이기 때문에 김치의 매출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산 김치의 이미지도 중요하다.
다행스럽게 최근 주요 방송매체가 김치의 효능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매출은 2~3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김치 관련 TV방영의 파급 효과가 보이는 시기에 맞춘 대형 유통업체의 매장 홍보도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별도의 매대를 구성해 한국음식 특판전이나 한국김치 페어 등 다양한 김치 홍보행사가 진행될 경우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부찌 (주)이즈미야 부장
지난달부터 한국산 김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 신장의 1등 공신은 김치 효능에 관한 TV 방영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같은 분위기에 맞춰 한국산 김치 캠페인을 진행했으면 한다.
일본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호주산 키위의 경우 일본 시장 진입 초기에 캠페인을 실시해 시장 점유를 늘리는 성과를 올렸다. 한국산 김치 역시 호주의 키위 캠페인을 벤치마킹해 소비지 홍보에 주력했으면 한다.
또 한국산 김치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측의 공식적인 안전성 선언이 요구된다.
일본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만큼 한국 정부가 김치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발표할 필요가 있다.
△간다 만다이(주) 부장
지난달부터 한국산 김치의 매출이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수준의 시장 규모를 되찾기 위해서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홍보도 중요하지만 한국산 김치의 안전성을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치의 주 재료인 배추는 산지의 생산이력을 도입해야 하며 한국 정부가 안전성이 우수한 김치업체를 추천 했으면 한다.
특히 한국산 원료를 사용한 김치에만 표기해 오던 김치 캐릭터를 안전성이 입증된 한국산 김치에 표기하는 방안도 요구된다.
△디케나까 코프코배(주) 식품총괄담당
한국산 김치와 일본산 김치는 맛과 성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일본의 서부권역인 고베지역의 소비자들은 단맛이 강한 일본산 김치를 선호한다. 반면 한국의 전통김치의 신맛은 익숙하지 않아 다소 부담스러워 한다.
이같은 소비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한국 전통김치의 맛과 유산균·영양적 가치가 일본산보다 높다는 점을 홍보해야 한다. 또 신맛이 나는 김치를 재료로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알려야 한다.
김치가 몸에 좋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알고 있지만 김치를 활용한 요리법을 모르기 때문에 400g들이 소포장 김치를 구입해서 한달 동안 먹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다.
김치를 그대로 먹기 보다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전단지나 매장 행사를 통해 알려야 한다.
△사가끼 (주)사니 부장
한국 대형 식품업체와 본사측은 김치 소비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매출 신장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매장에서 김치 요리를 소개하는 홍보는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다.
사니는 2002년 월드컵이 진행되면서 한국김치를 판매해 왔으며 다양한 김치 행사를 진행해 매출이 늘었다.
한국산 김치를 일본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방안 중 일본 요리 프로 진행자를 모델로 활동시키는 것도 실효를 얻을 것이다.
현재 김치 캐릭터를 활용한 TV광고가 진행되지만 이보다는 일본 연예인이 그 안전성과 영양을 인정하는 한국김치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
이밖에 김치요리 경연대회를 개최해 소비자들이 김치 요리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