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내부 혁신성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검역원은 강문일 원장 취임 이후 꾸준한 내부 혁신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농림부로부터 상반기 혁신우수기관 및 하반기에는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지난달 20일에는 행정자치부에서 실시한 각 부처 소속 23개 책임운영기관에 대한 2005년도 사업실적 평가에서 우수기관(대통령 표창)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검역원이 올해부터는 책임운영기관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수상된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2004년에는 청렴도 하위기관에서 벗어나 지난해는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탈바꿈하는 등 청렴도와 고객만족도에서 실질적인 개선효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검역원의 혁신이 대내외적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해 보고자 하는 의욕이 가장 컸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역원 내부에서 조차 공무원은 ‘철밥통’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 사실이다. 업무에 있어 상대방은 단순한 민원인에 그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민원인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딱딱함이 드러났고 이러한 점들로 고객만족도와 청렴도에서 큰 점수를 잃었다.

그러나 민원인을 ‘고객’으로 인식하는 의식의 전환에서부터 혁신성과가 크게 달라졌다.

일반 기업들이 고객을 최고의 서비스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검역원도 고객의 개념이 직원들의 인식에 확대되면서 고객의 만족도나 서비스 측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것이다. 작은 의식전환 하나가 검역원 전체의 평가를 달리하는 근본이 된 것이다.

검역원은 지난해 혁신 분위기 활성화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에는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형 혁신을 위해 업무 혁신을 중점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국내외 상황에 맞게 조직을 신설하거나 주변 상황에 맞지 않는 조직은 과감히 통·폐합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 일례로 지난달 14일로 고성·양산·목포 출장소를 각각 속초·김해공항·광주 출장소와 통합했다. 이는 조직의 규모가 축소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신규 인력 증원 수요를 자체 조직개편을 통해 흡수하는 조직혁신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조직의 통·폐합과 함께 국제적 흐름과 국내적으로 이슈가 될 수 있는 업무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과를 새로이 신설하기도 했다. 올해 3월 신설된 축산물감시과와 수입위험평가과, 동물보호과가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동물보호과의 신설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축산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동물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담당과의 신설은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최상의 수의서비스제공이라는 검역원의 모토와도 일치된다.

동물보호과가 신설 초기인 현재는 개나 고양이를 포함한 반려동물의 학대 및 유기동물의 보호 등의 업무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장기적으로는 산업동물의 복지까지 그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는 동물보호나 복지가 궁극적으로 축산물의 안전성과 위생과도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는 이미 생산단계, 도축은 물론 해상이나 육상운송에까지 복지의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

윤문석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동물보호과 연구사는 “국제적으로 가축의 운송에까지 동물복지의 개념이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 축산물의 무역에서도 이 부분이 크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연구사는 이에 따라 “동물복지를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동물보호관리종합대책 계획 마련을 위해 선진국들의 동물복지 법령과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축산농가는 물론 국민들에게 필요로 하는 종합수의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끊임 없는 혁신을 실천하고 있는 검역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인터뷰> 이지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기획조정과 사무관

“검역원 혁신의 핵심은 사회가 요구하는 부분을 보충하고 불필요한 수요를 최소화 하는 것입니다.”

이지우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기획조정과 사무관은 지금까지 검역원 혁신의 최고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관은 “검역원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원들의 의식개혁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지금은 의식변화를 뛰어 넘어 고객을 얼마만큼 만족시킬 수 있느냐에 혁신의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올해는 국가방역, 검역, 위생, 고객만족, 연구분야 등 검역원 업무 전반에 있어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혁신의 시작은 가장 작은 것부터, 실천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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