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내 양축가들의 소득 보장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번식우 위탁사업을 시작했는 데 빈 축사를 활용해 소득을 올릴 수 있어서 양축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송제근 장수축협 조합장은 외부에서 요구하는 물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사육마리수를 늘려야 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기존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송제근 조합장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이 조합원과 조합의 화합으로 신바람을 일으키자는 것이었다.
사육마리수를 크게 증가시켜 장수한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키고 이를 주축으로 침체된 조합경영을 다잡아 간다는 것이다.

직원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조합 선배들을 차출해 후배 교육시간을 갖고 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송 조합장은 경제사업장 직원들 그리고 계약·기능직에게도 미래에 대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송제근 조합장은 “장수한우에는 군을 비롯한 조합의 많은 선배들과 후배들의 땀이 배여 있습니다. 이를 더욱 빛내는 것이 할 일”이라고 단언했다.

◆ 장수한우 이렇게 만든다
장수군에서 태어나 국내 한우브랜드 중에서 최상의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장수한우는 1994년 한우계열화사업 시작 이후 한우능력평가·경진대회 등에서 각종 우수상을 휩쓸어 왔다.
1999~2001년 3년 연속 브랜드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장수군에 대한 호기심마저 자아냈다. 특히 세계 굴지의 유통업체인 까르푸와 계약을 통해 대부분의 물량을 공급하면서 그 품격은 더욱 높아졌다.

장수한우가 브랜드 축산물의 선두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축산물이 개방화되면서 양축가의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한 장수축협의 체계화된 프로그램에서 비롯됐다.
고품격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조합을 주축으로 계열화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농가를 조직했다.

그 후 농가에게 우수 형질의 송아지를 입식시키고, 컨설팅과 수의서비스·사양관리와 인공수정·TMR사료 공급·한우이력 전산화·축산분뇨 수거후 퇴비화하는 한편 군과 연계해 합동방역을 실시함으로써 계열농가는 안심하고 소만 키우면 되는 협동조합과 군에서 유통과 판매를 보장하는 ‘조합원-조합-지자체’라는 삼위일체를 이끌어 냈다.

장수한우는 전자이표를 부착함으로써 송아지 생산부터 소비자 식탁까지의 전과정을 투명하고 일관성 있게 관리되는 데 소비자가 홈페이지(www.jangsuhanwoo.com)를 클릭하면 한눈에 볼 수 있다.
해발 600m 청정지역에 조성된 장수축협의 한우목장은 계열농가들의 관리를 총괄하면서 자체적으로 군내 4개 개량단지에서 생산되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송아지를 입식해 거세후 장기 비육하고 있다.

한우의 성공을 바탕으로 장수축협은 최근 친환경적이고 위생적인 ‘녹차먹인 돼지고기’를 생산·공급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철저한 사양관리와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 그리고 육성돈 후기에 녹차사료를 공급함으로써 돼지고기 고유의 냄새를 없앴다.
일반돼지에 비해 지방함량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고 다즙성이 좋아 현재 이마트 24개 점포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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