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들은 지난 24일 한국마사회(KRA) 국정감사에서 마사회가 지역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원주, 순천, 익산 등에 장외발매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집중 추궁했다.
최규성 의원(열린우리, 전북 김제·완주)은 “최근들어 순천, 원주 등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개장 추진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왜 밀어붙이느냐”고 강하게 추궁했다.
최 의원은 “이미 설립된 장외발매소는 어쩔 수 없으나 현재 새롭게 개설을 추진중인 곳에 대해서는 전면 수정되어야 하고 사전에 철저한 여론수렴 및 해당지역 주민의 동의하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방호 의원(한나라, 경남 사천)도 “마사회는 주민과 심한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무분별하게 장외발매소를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장외발매소 설립은 전면적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기갑 의원(민주노동, 비례대표)은 “순천, 원주 등 한국마사회의 마권 장외발매소 관련한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높아지는데도 마사회는 무리하게 장외발매소 설치계획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순천과 원주 등 심각하게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장외발매소 설치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이면서도 한국마사회의 순천 화상경마장 건립을 막기위해 화상경마장 건립시 ‘해당 자치단체 19세 이상 주민의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도록 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 서갑원 의원(열린우리, 전남 순천)은 이날 자발적으로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마사회 노조가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특정 의원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플랜카드와 함께 성명서 발표로 1시간 이상 정회되기도 했으나 해당 직원들을 징계하겠다는 이우재 한국마사회장의 답변에 따라 속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