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미 FTA 협상 개시 선언 후 대책반을 구성해 축산단체·전문가·정책 수립 담당공무원 등 범축산인들의 여론을 하나로 모아 개방화 시대에 대응한 축산업 경쟁력 제고대책을 마련함으로써 협상과 관련 빈약한 자료를 보완해 호평을 받았다.
▲ 중앙회-현장 연결 가교 역할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연구소에서는 ‘협상 찬성’이라는 공문을 일선조합에 보내는 등 협동조합 내 손발이 서로 맞지 않아 모처럼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 움직임이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는 등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일선조합들이 생산하는 축산물 팔아주기에 초점을 맞춘 축산물 도매유통사업의 확대는 공동브랜드 육성사업과 단체급식 연합사업 그리고 사료사업 운영시스템 재편과 경종농가와의 연계 등을 포함해 중앙회와 현장을 더욱 긴밀하게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1일 신설된 축산물 도매유통사업단은 계통기관과 대형 유통점과의 업무제휴 등을 통해 판매를 확대해 9월 현재 농협유통·목우촌 체인점·롯데쇼핑(마트·백화점)·홈에버(구까르푸)를 통해 한우 3205마리를 비롯 돼지·계란 등 총 232억원 규모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쇠고기 중심에서 돼지고기와 계란·벌꿀 등으로 확대하면서 지역조합들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물 도매유통사업단은 판매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e-쇼핑 등 전자상거래도 2005년 4곳에서 올 9월 현재 6곳으로 늘려 2억79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으로 판매실적도 증가하고 있다.
▲일선축협과 연계사업 활발
단체급식 연합사업의 활성화는 사업을 통해 중앙회와 일선축협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다. 9월 현재 김포·안양·마창진·대구·경산·순천·화순·대전충남양돈·인천강화옹진·음성·원주·울산축협 등 12개 조합과의 연계를 통해 지난해 49억4300만원이었던 실적이 62억4200만원으로 성장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4개 권역으로 공급망을 재구축했고, 알 가공품 등 농축산 가공품 생산조합과의 연합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있다.
단체급식의 연합사업은 축산물 브랜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선축협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잔여육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물 브랜드 사업의 활성화까지 기대된다. 최근 학교급식과 관련 대형사고가 발생하면서 단체급식의 안전과 위생이 사회적 관심사로 급부상해 단체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축산물판매분사의 약진이 기대되고 있다.
한·미 FTA와 쇠고기 수입 재개 등 외국산 축산물과의 경쟁에서 국내 축산업이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농협사료가 사료사업 운영시스템을 재편하면서 일선 사료가공조합들과의 연계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사료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고 전문화함으로써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생산성 향상으로 경쟁력 강화
농협사료는 사료가공조합들과 공동생산·공동판매 연합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권역별·축종별 생산을 전문화해 현재 다품목 소량 생산에서 소품목 대량 생산으로 체계를 바꿔 비용을 절감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보령축협이 참여를 희망해 협약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배합사료 공동구매체계를 조정해 일선축협들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지난해 22만6000톤에서 올해는 165만9000톤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농협사료는 참여·이용조합을 대상으로 판매이익 환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의 이 같은 연합·연계사업의 활성화는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축산업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축산업이 현상을 유지하기 보다 도전을 통해 위기를 극복함으로써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하나가 조사료 사업을 통해 국내 부존자원을 활용함으로써 경종농가와 축산농가를 연결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해 내고, 이를 통해 외화유출을 절약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적으로 산지와 소비자로 구분돼 있는 현 실정을 타개하기 위해 이들 조합끼리 생산·유통 연합마케팅을 조직함으로써 수급 안정은 물론 소득 안정과 생산비 절감을 동시에 갖춰가고 있는 중이다.
축산경제의 핵심조합원 육성사업 역시 마찬가지이다. 소수 정예화된 조합원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극대화하면서 주변 양축가들의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