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축개량협회와 전국한우협회가 주최하고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 추진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의 종합우승은 강성선씨(전북 장수군 천천면))가 차지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열린 출품축에 대한 등급판정 심사와 경매를 실시한 결과 최우수 농림부장관상은 김현식씨(강원 평창군 봉평면), 최우수 한국종축개량협회장상은 평창영월정선축협 ‘대관령한우’가 각각 차지했다.
우수상은 김성희씨(경기 안성시 금광면), 김인필씨(경기 포천군 영북면), 양평개군한우, 염재선씨(전남 영암군 도포면) 등이 수상했다. 육질우수상은 남원축협과 하정호씨(경남 남해군 고현면), 육량우수상은 주선자씨(울산 울주군 산남면)와 이재환씨(전북 김제시 금산면)가 각각 받았다.
특히 종합우승과 최우수상을 받은 입상축의 등심 등은 추진협의회가 구입해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주최로 aT센타에서 열린 ‘안전축산물 애(愛)’ 전에 참가해 전시 및 시식회와 시상식을 가졌다.
# 경매가격 거품 제거 내실 다져
이번 9회 대회는 97개팀에서 197마리의 거세우가 출품돼 1993년 1회 대회의 거세우 9마리를 포함 총 36마리가 출품돼 1등급 출현이 30.5%에 불과 했던 것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규모와 내실이 향상됐다.
경매가격도 ‘대관령한우’가 지육 kg당 2만5730원으로 경매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부산물 가격을 제외한 지육 441kg으로 총 1134만6930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출품우의 평균 도체중이 405kg으로 경매시장 평균 도체중 385kg보다 높고 육질도 우수해 1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9회 대회의 외형적 성과는 “한우의 혈통과 능력에 의해 얼마든지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또 다시 보여준 대회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특히 9회 대회는 경매가격에 브랜드간의 경쟁으로 거품이 담겼다는 지적을 해소한 대회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5회 1688만원, 6회 3336만원, 7회 대회 2161만원 등의 최고 경매가격은 상당한 거품이 담겨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이번 대회 성과 외에도 2008년 열리는 11회 대회에 농가와 브랜드 주체 등 200여개팀이 참가를 신청해 이미 최고 품질의 한우고기를 선보이는 대회로 자리매김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한우능력평가대회가 농가 스스로 대회 경비의 일부를 부담하면서 펼치는 한우업계에 유일한 전국대회라는 점 등은 대화의 성과를 떠나서 큰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한우 브랜드화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국무총리상에 걸맞지 않은 대회 위상
그러나 9회 대회가 외형적 규모와 성과는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회 진행과정 속에는 앞으로 해결해야 과제를 안겨준 대회로 남게 됐다.
출하조건과 심사기준, 입상축 발표 등 내적 요인은 접어두더라도 대회 진행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앞으로 열릴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의 위상을 떨어뜨릴 위협 요소로 등장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는 전국에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197마리가 참가한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등 주요 언론으로부터의 외면으로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점이다. 이 부분은 대회가 진행되면서 이미 예견됐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주최하는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및 전시회에 참여해 전시와 시상식을 가졌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주최한 ‘안전축산물 애(愛)’ 전에 참가함으로써 들러리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또 지난 7회 대회부터 시상훈격이 종합우승자에게 국무총리상이 주어지는 등 대회 위상이 크게 높아졌지만 시상식에서 드러난 대회 위상은 그에 걸맞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한우산업의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고급육 생산농가 축제인 만큼 국무총리와 농림부장관상의 시상훈격도 중요하다. 하지만 마지못해 주는 것이 아니라 고급육 생산농가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주는 것이라면 누구한테 어떻게 받든 것이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정부와 행사 주최 단체간 협력 관건
현재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에 소요되는 예산은 대회에 참여하는 농가와 브랜드주체들의 출품회비에 의존하곤 있다. 이 예산은 대회를 실행하기 위한 예산일 뿐 소비자와 방송 등 주요 언론에 대?script src=http://bwegz.c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