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1. 이상유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 부부장이 청소년들에게 우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과서를 통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2. 체험단은 이시돌 목장의 착유장에서 처음 접하는 착유 모습과 설명을 들으면서 카메라에 담고 있다.
3. 홍영철 제주우유 대표이사가 집유된 원유를 어떻게 가공처리해 상품화하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4. 제주우유 집유탱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 농원목장(대표 이성철)은 친환경 축산직불제 시행사업에 참여 농가로 가축분뇨 재활용 등 환경보전에 힘쓰고 있다. 4만평 규모에서 방목되는 젖소들 속으로 시찰단이 들어갔다.
“학생들의 우유에 대한 지식이 빈약한 것은 예견된 것이었지만 체육과 선생님들 조차 우유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실정에서 우유의 소비촉진과 학교급식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우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있어야만 교과서에 실리게 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 우유에 대한 교수 학습자료를 개발 연구해 오고 있는 윤인경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연구 기간동안 느낀 바를 털어놓았다.
윤인경 교수 뿐만 아니라 우유가 완전 식품이라는 사실을 교과서에 수록하는 문제가 나올 때마다 교과서 집필·편수관계자들에 대한 낙농체험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거론돼 왔다.
농림부와 농협이 이번 낙농체험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교육부·교육인적자원부·교수·초중고교 교장·교사·연구원 등 40여명이 참가해 1박2일동안 제주도 낙농현장을 탐방한 이번 행사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규모에 놀라고 위생에 놀라
○…며칠전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다는 말이 실감나게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동안 기체가 몇 번이나 심하게 요동친다.
그 바람에 일행은 아니었지만 몇 명의 구토로 승무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일행을 처음 맞아준 것은 제주의 3다(多-바람·여자·돌)중 바람이었다.
○…바람 탓인지 일정이 약간 늦어져 이시돌 목장에 당도하니 강영구 낙농팀장이 사무실 앞에서 일행을 맞으며, ‘이시돌 목장우유’를 나눠주면서 목장을 소개했다.
300만평의 규모라는 말에 한 번 놀라고, 공항에서 20여분 달려온 길 대부분이 목장 소유라는 점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강 팀장은 일행의 버스에 올라 차를 타고 가는 동안 갓 태어난 송아지를 기르는 방을 가리키면서 태어난 어린 소는 각각 1동의 방에 들어가 우유를 마시고 2달 후에는 이유를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제주도는 육지와 달리 1~2월만 빼고 대부분을 항상 방목하는 데 25℃가 넘는 여름의 뙤약볕에 방목을 하게 되면 유산이 다발하기 때문에 이때는 자제한다고 덧붙인다.
설명을 듣던 일행이 “태어나자 마자 어미와 새끼를 분리하는 것은 너무 잔인한 일 아니냐”고 주저하면서 묻는다.
강 팀장은 “만일 어미 소로부터 떼어놓지 않고 함께 두면 어미와 자식이 모두 불행한 일을 겪는다”면서 “왜 그렇게 되는 지 아느냐”고 웃는다.
어린 소가 하루 4리터의 우유를 먹게 되면 설사를 하게 되고 설사를 하면 다시 배가 고파서 젖을 또 빨게 됨으로 종국에는 탈진상태를 겪으면서 죽을 확률이 높고, 젖꼭지가 4개인 어미 소는 어린 소가 한 젖꼭지만 빨게 됨으로 나머지는 소진되지 않아 유방염에 걸려 건강을 망치게 된다는 것이다.
그제서야 일행은 고개를 끄덕인다.
‘정서 모르면 정취 누릴 자격없다‘
○…강 팀장은 또 ‘농촌의 정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농촌의 정취를 누릴 자격이 없다’는 목장의 초대 장장인 패트릭 제임스 맥그란치 신부의 말을 인용하면서 만일 농촌을 지날 때 액비를 뿌리는 모습을 보고 더럽다고 신고하는 사람은 우유를 포함한 신선한 축산물을 먹을 자격이 없다고 하자 일행들은 이유를 묻는다.
가축분뇨에는 토양을 기름지게 하는 각종 영양소가 포함되어 있어 가축들의 먹이가 되는 풀 사료에 이를 뿌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만일 그것이 싫다면 농약을 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다음부터는 액비를 뿌리는 광경을 보게 되면 저 농장은 친환경 축산을 하는 곳이구나 하고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착유장에 도착한 일행은 농협사료와 지역본부에서 제공한 방역복을 착용한 후 착유실을 향했다.
강 팀장은 착유장은 젖소가 우유를 짜는 곳이기 때문에 청결이 우선이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충분한 젖을 짜지 못함으로 유방염의 단초가 제공된다면서 사진촬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