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조기 종식과 발생지역 농가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농협중앙회는 AI 확산 방지 차원에서 발생지역 긴급 방역을 지원하는 한편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생산조절·소비홍보 촉진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과 별도로 발생지역 피해농가에 대한 공제료 납입유예기간 연장과 부활 연체이자 면제조치 등 금융지원대책을 마련했다.

농협중앙회는 AI발생 즉시 전 계통조직에 상황실을 가동하고, 발생지역과 인근 지역에 대한 긴급 방역 지원을 위해 방역용 생석회 1만4000포를 비롯해 방역복과 마스크·장화 4000벌·소독기 5대 등을 공급한 바 있다.

또 발생지역의 신속한 살처분을 위해 전북지역본부장이 직접 살처분에 참여하는 등 지역본부·시군지부·조합 등 직원 77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오염·위험·경계지역에 이동통제 초소 소독장비와 이동제한 지역 내 농가 사료수송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벌였다.

농협은 급감하는 닭고기 등 가금산물의 소비의 회복을 위해 구내식당 식단을 확대 편성하고, 직원 가정 주 1회 이상 가금산물 소비하기 운동과 매주 수요일 계란·오리고기를 포함한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해 소비촉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발생지역의 피해농가의 자금 부족을 해소하고 기존 대출금에 대한 이자와 원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고자 7일부터 살처분 등 방역조치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는 가계자금 3000만원·기업자금 3억원 이내 등 긴급 자금을 특별 우대금리로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기존 대출금 이자와 할부 상환금 납입 6개월간 유예 및 금리 인하, 만기 도래 대출금 기한 연장, 담보부족 농가에게는 농신보 특례보증을 지원해 주고, 공제료 납입 유예 및 부활연체이자를 면제하는 등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 농협은 향후 피해가 확대될 경우 추가 피해농가에 대해서도 동일한 지원을 할 예정이며, 피해농가는 행정기관에서 피해사실 확인서를 발급받아 내년 6월까지 가까운 농협 영업점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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