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를 맞아 축산업계 곳곳이 수장 선거와 추대로 부산하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단체·조합이 속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자간 FTA 추진과 환경문제 부각 등 국내외 축산업계에 위기의식이 높아져 감에 따라 축산업계의 수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전에 쏠리는 관심도 높다.
다음달까지 수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돈협회, 한국계육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등이다. 품목조합인 부산우유 협동조합도 오는 22일 현 조합장인 박철용 후보와 김남일 후보 두 사람이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며 국내 최대 규모의 품목조합인 서울우유도 2월 감사선거와 3월 대의원 선거 이후 4월 조합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을 끄는 단체는 낙농육우협회와 대한양돈협회 회장의 선거이다.
대한양돈협회는 현 협회장인 최영열 회장과 김동환 부회장의 2파전이 예상된다. 최 회장은 올 초 공식출마를 선언했고 김동환 부회장은 아직 출마를 선언하지는 않았으나 조만간 출마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회장과 부회장의 격돌이라는 측면에서 이들의 정책대결 귀추가 주목된다.
수년간 낙농제도개편 정책논의에 휩싸여 있는 한국낙농육우협회의 회장선거도 관심거리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선거에서도 경합을 벌였던 이승호 현 회장과 박응규 화성시 축산발전협의회장 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들 모두 비공식 자리에서 각각 연임할 뜻과 회장선거 출마 뜻을 밝혔으며 오는 24일로 예정된 낙농육우협회 이사회에서 향후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본격적인 행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양록협회장 선거전도 뜨거울 전망이다. 3명의 후보가 협회장 선거에 입후보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선거에 의해 단체장이 바뀌거나 유지될 수 있는 것과 달리 동물약품협회는 선거가 아닌 추대의 형식으로 협회장을 선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육협회 역시 내달 27일로 예정된 선거일 이전에 4개 선두 기업 대표가 모여 수장자리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업계 원로들은 이처럼 축산업계의 리더를 뽑는 자리가 자칫 과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업계의 한 원로는 “모든 선거는 이제 정책선거가 대세다”며 “축산농가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대안과 정책들이 공약의 주가 돼야 할 것이며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약점을 들추는 것은 업계 발전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주문했다.
- 기자명 김영민, 장두향
- 입력 2007.01.17 10:00
- 수정 2015.06.27 12:55
-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