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양계산물에 대한 설 수급이 불투명하다.
계란과 닭고기 소비가 살아나는 설이 내달 18일로 다가왔으나 AI로 인한 소비침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닭 계열업체의 한 관계자는 “소비가 회복되려면 최소 3~4주가 걸린다”며 “최근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AI로 설 경기가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이뤄지기는 힘들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최근 발병한 고병원성 AI 발병여파로 닭고기 및 계란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 같은 효과는 실제로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규모 닭 계열업체인 하림의 종계 밀집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직후 사육열기가 뜨거웠으나 실제 생산량이 늘어 병아리값이 떨어진 바 있다”며 “오히려 AI기대효과로 공급량이 늘어나는 분위기를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3일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는 계란의 경우 노계군이 계란생산에 가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소비위축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홍열 한국양계농협 상무는 “2주전까지 대형유통점에서의 할인행사로 물량이 다소 소진됐으나 최근 재고가 늘고 있다”며 “이 가운데 경제수령이 지난 노계에서의 생산이 설 수요를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설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