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낙농을 양허안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낙농조합장들은 “전 세계적으로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낙농을 양허안에 포함시킨 경우는 거의 없다”고 강조하면서 “한·미FTA가 낙농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해도 유럽과의 자유무역협정 시 기준이 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천안공주낙농조합 회의실에서 개최된 전국낙농관련 조합장 협의회는 ‘FTA 협상과 관련 낙농분야 조합장 의견’을 모아 농림부 등에 건의하고 만일 전체 품목을 제외할 수 없다면 ‘품목별 제외’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종수 협의회장(천안공주낙농조합장)은 “낙농산업은 축산업의 13%를 점유하는 품목이고 농업 전체로는 쌀·돼지고기·한육우에 이어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식량산업이므로 그에 합당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낙농조합장들은 개방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서둘러 낙농발전대책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으고, 낙농진흥회 농가연합회 2기 출범을 맞아 이들과 허심탄회하게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해 합의점을 도출하자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합장들은 조만간 낙농진흥회 농가연합회 회장단과 자리를 마련해 합의점을 찾고, 그 이후 낙농육우협회와 다시 현안 해결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자는 데 동의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송석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는 낙농현안을 위해 중앙회와 낙농관련조합이 긴밀하게 연결해 빠른 시일 내 모두가 수긍하는 낙농산업발전대책이 수립돼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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