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어 품목에 한정된 수산물 물류표준화 시범사업이 건어물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강정구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사무관은 “성공적인 물류표준화 사업 전개를 위해 품목을 선어에서 건어물까지 확대키로 하고 우선 유통량이 많은 멸치품목에 대한 시행을 앞두고 생산자 단체들과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행방법과 관련 강 사무관은 “현재 도매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멸치품목 대부분의 포장이 1,2,3kg종이 박스형태로 돼 있다”며 “이 같은 박스 포장 안에 300g이나 500g 소포장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는데 유통업체들과 논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현실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도매시장은 대체로 반기고 있는 입장이다.

서울건해 관계자는 “건해산물은 지역과 생산 가공 특성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 상품이어서 1차 가공품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품질과 위생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받기 어려웠다”고 설명하고 “특히 해태와 오징어, 다시마 등은 포장 방법이 상이해 유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인데 건어물 표준화 사업이 추진되면 이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강정구 해양수산부 사무관은 “원활한 수산물 유통을 위해 수산물의 물류 시스템을 규격화 하고 있으나 변화를 거부하는 유통인들의 반발로 사업 진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미 FTA등 시장개방 압력의 변화 속에 국내 수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용거래체제와 선진유통체제 구축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추진하는 만큼 수산물 유통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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