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속적으로 발병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반복적인 소비위축이 업계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감염원인도 모호해 발병을 구체적으로 원천봉쇄하기 힘들며 산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익산에서 처음 AI가 발생한 이후 닭고기 소비는 예년의 9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이재하 한국계육협회 차장은 “이번 겨울 들어 닭고기 소비 성적은 매우 저조한 편이며 특히 발병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소비가 3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계란 역시 관련 지역 산물은 소비가 기피돼 원가이하의 할인행사가 관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는 농가들의 방역의식 고취와 함께 찬바람만 불면 반복되는 소비위축을 근절할 방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황일수 대한양계협회 자조금사업팀장은 “자조금사업 활성화와 함께 대책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봄철에 방역, 사육 등 각계 전문가를 총 망라한 대책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한형석 한국계육협회장은 “발병을 막는 것이 최선이나 동시에 바이러스성 질병은 음식을 통해 사람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공익광고 등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고병원성 AI는 이번 겨울들어 6번 발병했으며 최근에는 경기 안성 소재 산란계농장에서 발병 지난 10일 확인됐다.
경기도는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10km까지 방역대를 설정해(500m, 3km, 10km) 이동통제와 함께 3km이내의 감수성 가축 34농가(발생농장 포함) 25만마리에 대해 살처분하고 긴급방역조치하고, 발생지역 주요도로를 차단하고 소독키 위해 경기지방경찰청, 제3군 사령부 인력협조를 받아 통제소 25개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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