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례에 걸친 미산 쇠고기의 반송조치에 따라 한우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묻지마 입식’이 급증하는 등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재개된 한미 검역관련 전문가 기술협의 등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지난 14일 농림부에서 박홍수 장관 주재로 ‘중·단기 쇠고기 수급전망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민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연구위원이 발표한 ‘한우 사육두수 및 가격전망’ 보고서와 간담회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올해 쇠고기 수입량과 한우산지가격은 한·미간 쇠고기 검역 기술 협의 결과와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 결과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이를 4가지 시나리오로 분류, 가격을 전망해 본다.
# 시나리오 1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로 뼛조각 일부가 포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허용돼 오는 7월부터 국내 반입이 이뤄질 경우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21만톤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한우 수소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2.3%하락한 420만원, 송아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0.2%하락한 229만원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수입물량이 가장 많았던 2003년을 기준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가능량을 추정하면 2003년 쇠고기 수입량 29만4000톤 중 미국산 쇠고기가 19만9000톤이었으며 이중 갈비가 13만1000톤이었다. 갈비를 제외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량은 6만8000톤이었다.
2003년 갈비를 제외한 미산 쇠고기의 월평균 수입량은 5670톤으로 7월부터 미산쇠고기가 반입된다고 할 경우 올해 미산 쇠고기 반입가능량은 3만4000톤 정도로 추정된다.
지난해 호주 등에서 수입된 물량 17만6000톤을 고려하면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21만톤 내외가 될 전망이다.
# 시나리오 2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 협의 결과 뼛조각 일부가 포함된 미국산 쇠고기가 4월부터 반입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23만톤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한우 수소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2.6%하락한 419만원, 송아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1.0%하락한 227만원으로 전망됐다.
# 시나리오 3
OIE의 미국 광우병 위험등급 판정결과 광우병 위험이 현저히 감소해 7월부터 갈비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28만톤이 될 것으로 추정되며 한우 수소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4.4% 하락한 411만원, 송아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3.7%하락한 220만원으로 전망됐다.
# 시나리오 4
한·미 검역 기술협의로 4월부터 뼛조각 일부가 포함된 미산 쇠고기가 수입되고 OIE판정 결과에 따라 7월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될 경우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30만톤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한우 수소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5.1%하락한 408만원, 송아지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14.5%하락한 218만원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