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최된 농협중앙회 임시이사회에서 한 이사는 "대표 자리를 희망하는 후보들은 현직의 자리를 이용하지 말고 먼저 사표를 제출한 후 떳떳하게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축산경제대표는 조합장이 뽑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평소 자신의 소신을 펼쳐 농협중앙회가 축산발전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이전처럼 한 번 나왔다가 안되면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 분열의 씨을 키우게 되서는 안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많은 조합장들도 "축산경제대표직을 희망하는 후보자는 반드시 현직에서 물러나 배수의 진을 치고 한표를 호소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자리를 고수하면서 대표직에 도전하는 자체가 ''되면 좋고 안되도 할 수 없고식''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4년 선거를 지켜본 조합장들은 "조합장들이 어느 누구를 추천해도 중앙회장의 정지작업 앞에서는 뜻을 굽히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면서 "자신만의 굳은 의지와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축산발전만을 생각하는 사람만이 후보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에 앞서 비공개로 열린 축산발전협의회에서는 송석우 전축산경제대표의 농협사료 회장 선임에 대해 조합장들의 강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조합장은 성명서를 발표하겠다는 뜻까지 보였다가 조합장끼리 반목하는 경우가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일단 수습된 분위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