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대표적인 발효유 히트제품 ‘윌’의 가격을 3월 1일자로 10% 인상했다.
이에 따라 향후 유제품류의 가격상승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2004년 9월 낙농가에게 지급되는 유대의 기준가격이 13% 오른 이후 원가상승 요인을 더 이상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이 이유다.
매일과 남양, 서울우유 측은 일단 가격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발효유 제품에 대한 인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결같이 밝혔다.
최경철 남양유업 홍보팀장은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제품 값 인상에 따른 소비위축은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직 인상을 검토한 바 없으며 향후 추이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과 매일유업 역시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나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원유 뿐 아니라 각종 원액과 원두 등의 가격 역시 크게 오른데다 덤주기 행사가 관행으로 자리잡아 원가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박경배 매일유업 홍보팀장은 “발효유에 대해서는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우유를 주 원료로 하면서 원두 등 부원료 가격이 크게 오른 제품 등에 대해서는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태섭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은 “유제품류 가격인상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그 피해는 낙농가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라며 “합리적인 수준 내에서 가격조정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