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산지 육계가격은 지난달 초 kg당 800원대로 시작해 3월 특수로 반짝 인상을 보였다. 이후 28일부터 하락세를 보여 다시 kg당 800원대로 생산비 1100원대에도 못 미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3년여에 걸친 호황으로 생겨난 사육열기로 원종계부터 종계, 육계 생산물량이 크게 늘어나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으며 여기에다 소비부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조현성 하림 사육본부 부장은 “계열사간의 가격에 대한 기대심리가 가져온 과열경쟁과 개인의 기대심리가 맞물려 생산량 과잉이 이어지고 있다”며 자체적인 수급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계열사의 위험부담이 늘어나 장기간 불황이 이어지면 부도업체가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지난해 늘어난 종계입식수를 따져 볼 때 가격불황은 2008년 하반기까지 계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이같은 장기 하락세가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 불황기를 타개하기 위해 업체와 농가들의 자구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