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I show는 리테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효과적인 마케팅기법을 찾으려는 슈퍼마켓, 홀세일 등 관련분야 관계자 3000여명 이상이 관련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특히 2007년은 ‘FMI SHOW+마켓테크닉(Marketechnics)’과 함께 ‘팬시 푸드 쇼(FANCY FOOD SHOW)’, ‘푸드 수출 쇼케이스(FOOD EXPORT SHOWCASE)’, ‘유나이티드 프레쉬 마켓플레이스(UNITED Fresh Marketplace)’, ‘올가닉의 모든 것(ALL THINGS ORGANIC)’ 등 5개의 큰 전시회가 함께 개최되는 마지막 해로 100여 개의 관련사가 참가했다.
내년부터 FMI show는 라스베가스로 옮겨져 개최된다. 이 때문에 미국 식품쇼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올해 FMI show가 지난해보다 50%정도 규모가 준 것도 이 변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워크숍도 슈퍼 섹션과 클로즈업 섹션으로 나뉘어 깊이 있게 진행됐다. 슈퍼 섹션에서는 최근 식품유통산업에서 일어나는 큰 이슈를 위주로 전략적인 측면을 조명했다. 클로즈업 섹션에서는 실제로 매장 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와 시스템이 소개됐다. 예를 들어 차세대 프로모션, PL(Private Label) 소비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 최근 푸드 리테일 산업의 이슈와 동향 등을 비롯한 다양한 리테일 마케팅 기법이 소개됐다.
25년 동안 FMI show를 지켜 본 빌 그리어 FMI커뮤니케이션스 이사는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을 5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먼저 이 박람회의 특징으로 ‘영양 강화식품 강세’를 꼽았다. 무설탕, 무지방, 저칼로리 식품 등이 상품코너에 지배적이다. 트랜스 팻 프리(트랜스 지방 제로), 콜레스테롤 프리(콜레스테롤 제로) 등 00프리를 내세우지 않으면 시장에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분위기라는 진단이다.
그는 두 번째로 ‘건강상태에 맞는 식품 제안’이라고 진단했다. 손으로 건강을 측정하는 핸드 헬스 스캐너(Hand Health Scanner)에서 심지어 건강 상담을 해주는 코너까지 등장했다. 식료품 매장이 의사 역할까지 자임하는 분위기로 이동했다는 평가다.
그리어 이사는 세 번째 특징으로 ‘세계의 특색 있는 음식 증가’를 들었다. 스페인과 아시아 푸드가 늘어나고 있으며, 미국인 또한 새로운 먹을거리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간편요리 증가’도 이번 전시회의 특징으로 손꼽았다. 일하는 여성 증가, 요리를 잘 모르는 젊은이들을 위한 ‘준비된 요리(prepared food)’, ‘재가열 요리(reheated food)’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게 그 반증이라는 설명이다.
그리어 이사는 ‘올가닉 내추럴 트렌드’는 이번 전시회의 압도적인 트렌드라고 진단했다. 이 트렌드는 농수산물에서 음료, 가공스낵에 이르기까지 이미 강력한 지배력을 보이고 있다. 일반 식품들과 비교 손색없는 질과 규모를 자랑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리어 이사는 이 밖의 특징으로 건강 관련한 식품개발 현상은 레스토랑 등 외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실례로 일반 레스토랑과 건강을 강조한 레스토랑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게 많은 참관객들의 진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