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박람회는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이은 한·EU FTA 등 축산인들을 피곤하게 하는 개방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중차대하다.
우선 축산인들에게 돈 되는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국 축산의 비전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전국제축산박람회 진행상황을 중간 점검한다.
# 참여 열기 갈수록 더해
2007 대전국제축산박람회에는 속칭 ‘떨이부스’가 없다.
어느 때 보다 뜨거운 박람회 유치전으로 5월 29일 현재 당초 배치된 605개가 모두 마감, 총 611개의 유료부스가 주인을 찾았다.
제1전시관은 이미 지난달 11일 참가신청이 초과 마감됐으며 제2전시관과 제3전시관도 자리가 넉넉지 않아 가접수 형식을 통해 신청을 받은 상황이다.
박람회사무국은 차제에 일부 전시관 면적을 넓히는 방안을 고려 중에 있다.
이는 통상 박람회에 임박해 주인을 찾지 못한 부스가 파격적인 가격에 나왔던 관례나 이번 박람회의 주관을 맡은 전국한우협회의 산업 특성상 시설기자재 의존도가 낮아 부스유치에 어려움이 클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는, 고무적인 일이다.
이와 관련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산업특성상 부스유치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 만큼 다른 축산단체와의 협력관계를 중시했다”며 “축산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 다양한 산업정보 망라
연일 이어지는 완전개방의 압력 속에서 개최되는 박람회.
이번 박람회에는 지난 대회 때 보다 더 발전한 각종 자동화 설비와 현장에 보다 쉽게 적용 가능한 기기와 친환경 제제 등이 선보일 전망이다.
동조물산과 바리오 등이 부스를 대량 할애해 낙농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자동화 착유시스템, 로봇착유기를 비롯 명성 등이 기존 80마력 트랙터로도 사용이 가능한 소형 베일러기도 박람회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주요 배합사료업체와 동물약품 업체 뿐 아니라 영농조합단위의 사료업체와 대체제 업체도 대거 참여해 연일 치솟는 국제 곡물가격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과 생산효율 저하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기자재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 사무국은 이를 통해 대전국제축산박람회가 명실공한 축산인을 위한 박람회로 거듭나고 산업에 플러스 요인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스참여율 증가에 따른 양적성장에 걸맞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축산 新 입신양명의 계기로
해외 축산박람회와 호흡을 같이 하며 홍보전을 펼친 것도 국제 박람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발로였다.
실제 박람회 주최측은 지난해 개최된 독일 하노버 축산박람회나 최근 태국에서 열린 비브 아시아에 참가해 대전국제박람회 홍보전을 펼친 바 있다.
박람회 사무국측은 “양적성장과 함께 국제박람회라는 질적 성장을 위해 해외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코트라 및 대전무역전시관과 협조해 중국 베이징 무역관을 필두로 한 아시아 지역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및 네덜란드 암스텔담 무역관 등의 유치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6월 중에는 중국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의 축산 전문지 기자를 대상으로 하는 저널리스트 프로그램을 가동, 한국 축산업과 박람회를 대외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