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기호식품인 유자차가 일본·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유망 수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자차의 수출실적은 1만284톤, 3083만 달러를 기록해 2004년보다 물량기준 75%, 금액으로는 110%나 급신장됐다.

농식품 수출품목으로는 김치, 파프리카, 배, 홍삼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수출실적이다.
이처럼 유자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는 유자차가 비타민C가 풍부하고 미용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일본, 중국시장에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일본시장의 경우 2004년 536만5000달러에 불과했던 수출실적이 지난해 2배 이상 많은 1315만9000달러에 달했으며, 중국시장 역시 45만8000달러에서 528만9000달러로 10배 이상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국내 유자가격도 지난해 10kg당 3만1550원으로 2000년 1만5373원보다 2배 이상 올라 농가 수취가격도 높아졌다.

농림부도 이 같은 수출 신장세를 중시, 최근 2차례에 걸쳐 수출확대협의회를 개최하고 유자차 수출을 2013년 5500만 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유자차를 수출전략품목으로 선정해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확대하고, 수출업체 중심으로 생산농가와의 계열화를 유도하고, 일정액 이상 수출하는 계열화조직에 대해서는 물류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관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유자차를 전략품목으로 선정, 지속적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품질의 규격화 및 고급화와 함께 다양한 상품의 개발을 통해 외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기술적 뒷받침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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