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선 지역농협의 판매사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일반유통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전문가적 판매사업의 운영을 위한 유통전문인력의 고정배치, 성과급제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식품유통학회가 최근 개최한 하계학술대회에서 김호 단국대 교수는 "지역농협 판매사업의 활성화 방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지역농협의 판매사업 문제점으로 적자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적자요인으로는 규모가 영세하고 사업취급 수수료가 낮은 점, 전문인력이 부족과 마케팅 능력의 미흡, 조합원 및 임원의 인식 부족, 지역농협 조직관리 및 운영체계 구축 미흡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교수는 또 공동출하 활동의 부진, 판매사업에 대한 조합원의 낮은 만족도 등도 지역농협 판매사업의 문제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농협의 판매사업에 대해 작목반이 제시한 만족도가 낮은 항목으로는 판로개척과 직원의 유통지식·경험, 선별교육, 가격정보 제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교수는 이에 따라 “판매사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해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판매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인력은 농산물 유통에 관한 전문성을 가지고 급변하는 유통현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교수는 또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은 조합원과 지속적인 인관관계 속에서 판매사업을 추진하고 상호신뢰 및 상호 의존적인 파트너쉽을 중시하는 것을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사업의 소규모·영세성을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지역농협간 판매사업 연합 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임영진 jeanny@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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