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한 축산업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축협조합장들은 지난 10일 농협중앙회에서 축산발전협의회를 갖고 한·EU FTA와 관련 협상대상에서 축산물을 조건없이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전국조합장들은 EU와 FTA를 추진할 시 협상대상에서 축산물을 조건 없이 제외할 것과 한·미 FTA 최대 피해산업인 축산업에 대해 생산단계 및 전후방 연관 사업을 포함한 피해조사와 아울러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피해를 보장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한양돈협회도 한·EU FTA 협상과 관련해 돼지고기를 양허제의 품목으로 분류하고 FTA 협상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은 “만약 국내 축산업을 포기하고 돼지고기 부분에 관세를 철폐할 경우 우리나라 양돈산업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며 “축산물 중 EU로부터 수입액이 가장 높은 돼지고기를 반드시 양허제외해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날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과 윤상익 전국축산발전협의회장, 이재식 양돈관련조합장협의회장 등은 외교통상부 한·EU FTA협상단을 방문해 성명서와 함께 FTA 추진에 대한 양돈업계의 입장과 요구를 전달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